시골풍경

사슴벌레와 청개구리

황새2 2011. 6. 17. 21:35

   수요일은 오후에 시골에 들렸으며, 닭 염소 먹이 주고나니 벌써 어두워집니다.

잡다한 정리할 일들을 하면서 땅을 보니 사슴벌레 한마리가 눈에 들어옵니다.

큰 집게가 있어서 그런지 행동이 느리고 겁이 없습니다.

 

사슴벌레 애벌레가 나무를 갉아 먹고 사니, 나무를 키우는 저에게는 해충이지만,  

그래도 자연 생태계가 살아 있다는 느낌이 들어 좋았습니다.

  야간에 자동으로 들어오는 고전압 살충등 아래에 청개구리들이 벌레를 잡아먹기 위해서 머여드러있습니다.

대충 세아려 보아도 10마리가 넘습니다.

개구리는 분명 곤충을 잡아 먹기 떄문에 익충이며, 보기도 예뻐서 친근감이 갑니다.

요즈음 모내기가 끝난 집옆 논에서 들려오는 개구리의 합창 소리가 너무 시크러워서 창문을 열러 둘 수가 없습니다.

 시골 생활 ! 적이 하나둘이 아니지요.

그중에 하나가 저녁에 불을 찾아서 날아드는 날벌레의 무리입니다.

그 양은 상상을 초월하며, 따라서 날벌레가 너무 많아서 생각한 방법 중의 하나가  고압 전기 살충기의 설치입니다.

 

고압전기 살충기는 저녁에 불빛을 보고 모여든 벌레를 고압전기로 태워서 죽이는 장치로,

불빛은 자외선이 나오는 푸른빛 현광등과 안쪽에 들어 있는 고압 전선입니다.

전기는 저녁에 2시간 정도 들어왔다가 자동으로 꺼지는데, 너무 벌레가 많아서 사진 처럼 안쪽 망이 전부 벌레의 시체로 도배를 했습니다.

 

하루 저녁에 죽은 벌레의 양은 아래 받침통에 수북히 쌓이며, 너무 벌레가 많아서 고압전기가 감당을 못해서 무용지물이 되며,

또 고장이 쉽게 납니다.

사진은 고장이 난것을 나름의 비법으로 재활용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