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배추와 무우
8월 6일 토요일, 이곳의 장날입니다.
장날 구경도 할겸 읍내에 들려서 돌아보고, 종묘상에 들렸습니다.
가을에 심을 것들을 구입하기 위해서입니다.
가장 먼저 배추 씨앗을 여쭈어봅니다.
종묘상 주인분께서 권하는 가장 맛이 있다는 배추
가을맛 배추라고 합니다.
원산지가 우리나라로 나와있는 배추인데,
아무래도 배추는 토종이 최고이겠지요...
그런데 가격이 장난이 아닙니다. 무려 9000냥
1000개가 들어있다고 하니, 개당 10월 짜리 씨앗입니다.
저가 필요한 것은 100~200개 정도이니, 보관을 잘해서 내년에도 내내년에도 사용해야 본전 생각이 안날 것 같습니다.
일단 밭을 만들어 약 50개 정도를 넣었습니다.
태풍으로 비가 온다고 하니, 지금이 적기일 것 같아서...
다음은 무우를 알아봅니다.
단맛이 강해서 배맛 같다며, 깍아 먹어도 맛있다고 합니다.
싱싱한 야채나 과일이면 사족을 모두 사용하는 저로써는 지갑을 열수 밖에 없습니다.
올해 봉지 씌우기가 늦어져서 배가 거의 낙과했기 때문에 무우로라도 대신 해야합니다.
가끔은 이렇게 문구에 속기도 하지만,
내 무우 재배 기술이 엉망이라고 마음으로 위로를 합니다.
가격은 8000냥인데 수량은 2000립, 따라서 개당 가격 4원이니 꼭 비싸다고 할 수가 없습니다.
다만 텃밭용으로는 너무 수량이 많다는 것이 문제인데,
이런 종류의 둥근 모양의 씨앗은 냉장 보관하면 최소한 2년은 발아가 보장되기 때문에 큰 맘 먹고 구입했습니다.
역시 무우도 한골을 부랴부랴 만들어 뿌리고 나왔습니다.
다음 주에도 나머지 밭들을 만들어 직파할 것입니다.
그리고 발아가 안되면 씨앗이 많으니 계속 뿌려서 올 김장 배추 무우를 키울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