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풍경

8월 11일 텃밭 모습

황새2 2011. 8. 13. 05:06

  고추를 3차로 건조 중입니다.

올해 고추는 총 150포기를 심었으며, 일주일 간격으로 고추를 수확하고 있습니다.

평균 수확량은 2판 정도 입니다.

계속되는 비로 다시 탄저가 급속히 확산되어 황유로 감당이 될지 알 수가 없습니다.

 

제발 비야 그쳐라!  

  초봄에 사서 먹은 완숙 토마토 씨앗을 튜립이 핀 자리에 심은 놈이 이제 왕성히 익기 시작합니다.

2그루에서 오늘 수확량은 10개이며, 꼭지까지도 붉게 익는 폼이 그래서 어미 품종을 이어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겨울을 보낸 꽃대가 올라온 양배추도 곁순에서 자라서 포기가 들기 시작합니다.

크기는 시중에서 만나는 양배추보다 적지만, 한 식구가 먹기에는 적당한 크기인 어른 주먹보다 약간 더 큰 크기로 열립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장마와 무더위 속에서도 별탈없이 계속 자라고 있으며,

아마도 지금 보기에는 9월까지는 계속 이런 놈들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올봄에 양배추 심는 것 포기해야겠다는 말을 정중히 취소하겠습니다.

일반 양배추 너무 커서 못먹고 버리는 것이 많을 뿐만 아니고, 약을 많이 친다고 하는데,

지금 씨앗 뿌려서 늦 가을에 대머리가 안되어도 푸른 잎으로 먹고 월동 시키면,

내년 몇달 동안 신선한 양배추를 계속 먹을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되었기 때문입니다.   

 자가 채취한 대파 씨앗을 비가 온다는 소리를 듣고 뿌렸습니다.

1주일 지나서 보니, 이렇게 싹이 잘 나서 자라고 있습니다.

요즈음 비는 이런 놈들을 키우기에는 너무 좋은 환경입니다.

 

다만 폭우만 아니고 밤에만 내렸으면 합니다.

 일찍 심은 쪽파가 싹을 내밀고 자라고 있습니다.

너무 빨리 심으면 싹이 물어터져서 안될 줄 알았는데...

현재까지는 잘 자라고 있습니다.

이 습기 많은 무더위와 비속에서도 이렇게 자란다는 것은 빨리 심는 것이 더 유리하다는 증거가 아니가요?

 

그래서 나머지 쪽파 씨앗도 모두 심었습니다. 

올해는 파전을 윈없이 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블랙쵸크베리의 열매입니다.

아래 과수원 밭에 심은 10놈은 홍수로 사라져 버리고, 윗 잔디밭 가장 자리에 심은 놈은 이렇게 열매가 익어갑니다.

아직 나무가 적어서 수확할 수량이 안되니, 그냥 버려야합니다.

작년에 얻은 열매는 봄에 혹시 발아가 되나 싶어서 심었는데, 싹이 보이는 것이 없습니다.

 상사화가 계속 꽃대를 올리고 있습니다.

저는 한 종류의 꽃도 오랫동안 보기 위해서 환경이 다른 여러곳에 나누어 심습니다.

그러면 1주일 정도만 피는 꽃도 1달 동안 볼 수가 있습니다.

(지금 늦게 나오는 곳은 여름철에는 거의 음지입니다)

 한낮의 잠자리!

이런 놈 잡아서 꽁지에 강아지풀 꽂아서 놀던 어린 시절의 기억이 새로워집니다.

 내리는 비를 확인하기 위한 물통,

오늘도 어김없이 100mm 이상 물이 차있습니다.

거의 3일에 한번씩은 이렇게 100mm 이상의 비가 기습적으로 내립니다.

그러니 밭에는 모래만 남아 물이 흘러간 자욱을 볼 수가 있습니다.

 

앞으로 이렇게 비가 계속된다면,

밭의 풀 뽐기를 포기해야할 것 같습니다.

거름기 있는 흙이 계속 폭우로 쓸려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