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풍경

만 4일만의 변신?

황새2 2011. 9. 19. 18:25

추석 연휴가 끝나고 만 4일만에 시골에 들어갔습니다.

시골 밭에서 가장 궁금한 것이 배추와 무우의 상태인데...

 

역시 주인 없는 밭에는 잔인한 4일간이였습니다.

청벌레가 양배추 잎을 초토화시켰습니다.

분명 4일 전에 잡는다고 잡았는데, 지금 이렇게 많이 있다는 것은 4일만에 이렇게 자랐다고밖에는 생각할 수가 없으니,

애벌레의 성장 속도에 또 한번 놀라움을 금치 못합니다.   

묵은 양배추 뿐만이 아니고, 모종 양배추?(케일)에도 또같은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어떤 놈은 줄기 대만 남아있습니다. 

주로 약한 모종에 더 많이 있으며, 피해가 더 심합니다.

식물도 스스로가 벌레에 대한 방어 물질을 만들어내나, 항상 피해는 약한고 어린 놈에게서 먼저나타나고 심해집니다.

거의 모든 모종에 한마리 이상이 있을 정도입니다.

그래도 절대로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너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어떤 놈은 벌써 고치를 만들어 나비가 되려고 야무진 꿈을 들어내고 있으나...

나에게 들킨 너는 황천행

 

다행이 배추에는 몇마리 만 있어서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배추는 이제 잎 표면에 털이 많이 생겨서 아주 작은 벌레는 살아가기가 힘이드나 봅니다.

오히려 잎이 말끔한 무우 양배추 등에서 청벌레는 더 많이 자람을 확인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무잎벌레는 이제 몇마리에 그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