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풍경

고구마 수확

황새2 2011. 9. 26. 07:42

2011년 첫 고구마를 수확했습니다.

저는 보통 더 두었다가 10월 중순 넘어서 케는데,

항상 잘못하면 서리를 맞고 또 고구마가 너무 커져서 먹기가 곤란하여

올해는 시골분들이 하는 방식으로 조금씩 수확을 하기로 헸습니다.

 

올해 고구마는 호박과 밤을 한단씩 심었는데, 호박은 거의 전멸하였으며, 다시 사서 심은 것도 저의 착오로 호박이 아니 밤을 심어서

밤만 많은 상태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초기 성장은 부실하였으나 뿌리가 활착이 되고부터는 잘 자라서 조금 늦게 수확하면 알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시골분이 집옆밭에서 고구마를 수확하면서 알이 없다고 하니

저도 걱정되어 몇 포기만 수확을 해 봅니다.

 

사진은 약 10포기에서 나온 양입니다.

수량은 저 기준에서는 만족할 수준이나. 아직 작은 것들이 많이 있으며, 또 거의 모든 고구마를 굼뱅이가 먼저 시식을 했습니다.

표면에 흔적이 남아 있으며, 수십마리의 굼뱅이를 잡았습니다.

 

또 요즈음 비가 적어서 땅이 돌이 되어 있으니, 수확 하는 것도 큰 일입니다.  

(참고로 순의 끝이 밤색이 생기는 것이 호박 고구마입니다. 완전히 초록색은 밤 고구마입니다.

고구마 색은 붉은색이 많은 것이 밤고구마이고, 색이 연한 것이 호박 고구마입니다. 색이 정반대이니 혼돈할만 하지요?

호박은 사진의 아랫쪽 가운데 몇개가 전부입니다.)

 

 고구마를 수확한 흔적입니다.

저가 밭을 뒤집는 시기는 이렇게 고구마나 감자를 수확할 때입니다.

보통 때는 땅을 깊게 파지 않습니다. 그냥 무경운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는데...

 

저가 키우는 고구마는 비닐을 하지 않으니, 줄기 중간에서도 뿌리가 나오고

그러면 어떤 놈은 고구마가 열립니다.

또 비닐을 하지 않으니, 고구마가 깊게 들어갑니다.

그러니 밭을 전부 파지 않으면 깊게 들어간 고구마와 줄기 중간에서 생기는 고구마는 버리게 되기 때문입니다.

 

위의 사진에서 작은 놈은 거의 줄기 중간에서 열린 놈입니다.

그러니 고구마 수확은 저에게 가장 중노동을 요구하는 작업입니다.

따라서 지금부터 계속 수확을 해야합니다.

 

그리고 이곳에 거름을 넣고 다시 정리하여 약간 늦었지만, 시금치를 뿌려서 겨울과 초봄에 먹으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