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풍경

2010년8월8일 - 열매들

황새2 2010. 8. 9. 10:21

  어제의 소나기 비바람으로 피해(?)가 발생했다.

낙과다, 많은 량은 아니지만, 사과와 배가 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떨어졌다.

이렇게 떨어진 과일은 나에게 자신의 속살을 드러내보이는 좋은 기회이다. 

배봉지로 쌓기를 해서인지 모르나, 우유빛 사과가 되고 있다. 이 색은 경험적으로 이제는 맛이 들기 시작했음을 나타내는 색이다.

크기는 아직 어린 아이 주먹만 하나, 약간의 당도가 느껴진다.

 앞쪽 화단에 자생으로 자란 조선오이가 덩쿨만 자란다고 했는데...

소나기로 잎을 숙이니 이렇게 잘익은 노각이 3개나 눈에 보인다.  잎이 거칠고 무성하여 속까지 살피지 못했는데 이렇게 큰 노각을 만드느라고 수고가 많았다.

옆의 봉지를 쌓지 않은 사과도 낙과가 되었으며, 약간 붉은 색상을 머금기 시작한다.

이렇게 붉어지기 전에 먼저 새가 시식을 하여 완전히 익도록 내버려두지 않아서 봉지쌓기를 하나, 그래도 새는 여전히 파먹기를 한다.  

 3일만에 수확한 고추이다.

4 종류의 고추를 한꺼번에 수확을 했다. 풋고추로 먹기 위해서 뒤쪽밭에 따로 심은 고추이다. 병도 생기지 않았고 성장 속도도 빨라서 수확량이 장난이 아니다.

올해는 고추 풍년이 들었다. 둥근 고추는 피망, 큰 고추는 아식이, 덜매운 고추 그리고 청양고추이다. 

 이놈 역시 3일만에 수확한 방울 토마토이다.

이 많은 것을 3일 안에 다 먹어야 버리는 것이 없다. 냉장고에는 밀려있는 것도 있는데 처치 곤란이다. 그래도 적은 것까지 알뜰이 수확하는 님이 있어 먹는 것을 떠나서 키우는 즐거움이 있다.

이렇게 넘치는 것은 별도의 보관법을 동원해야하는데... 주스로는 한계가 있어서 토마토 케찹을 만들었다.

케찹은 실물양의 약 1/7로 줄어든다고 한다. 그러니 혹시 못다 소비할 경우에 시도해 보시기 바란다.

 만드는 방법은 주스로 만들어 졸이면서 약간의 간미를 하는 것 같다. 다음 만들면 자세한 경과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