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풍경

되는 놈, 안되는 놈

황새2 2011. 10. 10. 08:13

세상은 불공평(?)합니다.

아니 불공평 하다기 보다는 차이가 더 벌어진다는 것입니다.

혹시 여러분이 불공평하다고 느끼는 일이 있으며, 그 이유를 한번 따져 보시기 바랍니다.

저가 살면서 알게된 것은 처음의 시작은 느낄 수 없는 차이였는데, 이런 조그마한 차이가 시간이 흐를수록 더 큰 차이를 만들어 낸다는 것입니다.

 

이런 불공평이 인간세상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자연계에도 엄연히 존재하는 현실이며, 저는 이런 현상을 텃밭에서 목격하게되지요.

 

그러니 나만 억울하고 나만 불공평 하다고 불평만 할 것이 아니라 차이를 줄여나가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노력이 궁극적인 불공평 불평등을 완벽히 해결해주지는 못하지요.

 

세상에서 완전함은 없으며, 불공평도 시간이 만들어 준 것이며,

또 시간이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하게 만들어 주므로 거시적인 관점에서는 불공평을 이기게해주는 것도 시간이지요.

이것이 자연 생태 순환이며, 인간도 그 중의 하나일뿐이지요.

 

사진은 아직도 모종시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배추의 모습입니다.

아니 모종때 보다 더 못하지요. 

불가 30cm 옆에는 이렇게 되었는데...

땅이 불공평한 것인지, 어미로 부터 물러받은 배추 모종이 불공평한 것인지...

아니면 주인장의 노력이 불공평한 것인지...

 

하지만 최종적인 운명은 어찔 될 것인지,

아직도 아무도 모릅니다. 주인장의 뜻에 따라서 달라지겠지만, 주인장도 모르니, 또 시간이 해결해 주겠지요.

비가 이제는 너무 그리워집니다.

너무 말라가고 있습니다.

개울물도 말라서 물을 대어줄 수가 없습니다.

그래도 잘 자라는 모습이 대견스럽기만 합니다. 

잘 자란 무시는 무시다리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쌍둥이들은 일부 뽑아서 무우 김치를 담구었습니다.

올해도 수량은 적지만, 이미 뿌리가 직경 10cm를 넘어서고 있으니 무우는 만족할 수준입니다. 

뿌리가 붉은 무우도 이제는 아래토리 키우기에 들어갔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자라고 있습니다.

그런데 흰 무우 보다도 붉은 무우가 더 갯수가 많습니다.

낮에는 가물어서 잎이 완전히 시듭니다.

그래도 밤에 내리는 이슬이 이놈들을 살아가게 만들어 줍니다.

 이놈은 우리집 배추가 아닙니다.

여행 중에 만난 배추인데, 저녁으로 물을 주면서 키운 덕에 떡잎은 적은데도 벌써 송이가 차기 시작했습니다.

 

모든 것이 이러한 정성이지요????

세상에는 공짜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