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풍경

마늘과 양파

황새2 2011. 10. 25. 11:00

10월 21일에 이어 22일 토요일은 하루 종일 비가 내렸습니다.

비가 내리니 공치는 날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상당히 많은 비가 내려서 완전히 해갈이 되었습니다.

 

빗속이지만, 텃밭을 둘러봅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마늘입니다.

아니 마늘이 이쁜 싹을 내밀었습니다. 10월 12일 심었으니 만 10일이 지났습니다.

비가 온다는 예보에 맞추어 심어서 빨리 자라서 싹이 나온 것이기 때문에 너무도 반가운 모습이였지요.

 

그런데...

반가움도 잠시 저를 혼란스럽게 만듭니다.

아니 왼쪽에는 한지 마늘을 심었는데, 왜 이렇게 가지런하게 예쁜 싹이 지금 나왔을까?

기억이 혼란스럽습니다. 그러니 다시 기록을 찾아봅니다.

블로그의 매력이지요.

 

분명 왼쪽은 한지마늘로 이곳 청도에서 구입한 놈을 심었고,

오른쪽은 난지마늘로 저가 수확한 놈을 심었다고 나옵니다.

 

사진에 보면, 왼쪽은 너무도 잘 발아하여 자랐고, 오른쪽은 조금 성적이 부실한 상태입니다.

그러니 지금 싹이 잘 나왔다는 사실은 한지형이 아니라고 확신되는데...

즉 이곳에서 구입한 마늘이 분명 6쪽이었고 생김새도 비슷했는데, 

다른 종류의 난지형 마늘이 아닌가 하는 추측이 가능합니다.

 

난지든 한지든 일단은 자랄만한 환경이니까 싹을 내밀었겠지요?

아들이든 딸이든지 잘 자라만 준다면 키우는 부모의 마음은 기쁘기 할량없겠지요.

이번 비로서 한동안의 가뭄은 완전히 해갈되었습니다.

 

가뭄 뒤에 내리는 비는 대지의 축복입니다.

식물의 자람이 눈으로 느껴집니다.

8월말에 1차로 뿌린 양파가 거의 죽고, 적은 수량만 명맥을 유지하다가 이번 비로 완전히 터를 잡았습니다.

그리고 빈 골에는 9월에 들어서 다시 심은 양파도 그동안 가뭄으로 겨우 한 두개가 고개를 내밀고 있습니다.

 

저의 경우 양파를 빨리 뿌리면 발아는 좋으나 자라면서 거의 죽고, 조금 늦게 뿌리면 발아도 불량하고 또 곳 추워져서 키울 수가 없으니,

아직까지 저가 성공을 못한 작물 중의 하나이지요.

 

사진에서 보이듯이 빨리 뿌린 놈은 살아남은 수량이 너무 적어서 자연적으로 직파한 수준이 되었으니,

이제 조금 밴곳만 빈곳으로 이식하는 작업만 하면 양파 농사도 끝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꿈이 될지모르지만, 늦게 뿌린 놈이 발아되어 잘  자라면 그때가서 다시 고민해 보아야지요.

 

양파 농사

올해도 같은 상태가 반복되었으며, 그래도 조금씩 배워갈 것이기 때문에 언젠가는 성공하는 날이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