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자라는 야채들
비가 내린 후의 텃밭에서는
모든 야채가 완전히 새로운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하늘이 주는 축복을 마음껏 만낏하고 있으며, 한 눈에 보아도 몇일 전에 보던 잎이 아닙니다.
새로운 세상이 펄쳐졌지요.
초록,
모두 같은 초록이 아니지요.
항상보는 푸르름이지만, 비가 내린 뒤의 푸르름은 같은 푸르름이 아닙니다.
사진은 열심히 잎을 따서 쌈으로 먹고 있는 케일 또는 양배추인데,
조금 더 자란 지금 보니 모양이 양배추로 보입니다.
양배추, 케일 영양 측면에서도 비슷하지 않나요?
단 몇일만에 비가 내린 후의 모습이 완전히 달라진 겨자채입니다.
지금까지 언제 먹을 수 있을까 하고 바라 보기만 했는데,
이제는 충분히 먹을 수 있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자연이 준 선물, 빗물 비료 덕이지요.
앞으로 이놈들은 일부는 이대로 수확해서 먹고, 또 일부는 여름내내 비워두었던 온실을 정리하고 이식하여 겨울 내내 먹을 야채가 될 것입니다.
당근입니다.
8월의 첫 파종은 가뭄과 발아 부진으로 엉망이 되고,
뒤에 다시 뿌린 놈도 가뭄으로 빌빌대고 있다가 이번 비로 완전히 터를 잡았습니다.
당근!
저의 경험으로는 발아 후 지금까지 자라는데가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앞으로 자라는 것은 하루가 다를 것입니다.
이곳도 추위가 빨리오는 곳이므로 분명 상품가치는 없겠지만,
그래도 앞으로 남은 한달 동안 잘 자라서 우리가 먹을 정도는 분명 뿌리가 생길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9월말에 씨앗을 넣은 쑥갓도 이제 재 모습을 갖추어 가고 있습니다.
조금 더 자라면 싱싱한 야채로 식탁에 오를 수 있을 것입니다.
10월들어 파종한 양상추, 상추류입니다.
비교적 잘 발아하여 자라기 시작합니다.
아래쪽에 있는 야채는 밭에서 잘 자라고 있는 놈이 케일인줄 알고 늦게 다시 뿌린 양배추입니다.
그래서 올해는 양배추 모종 풍년이 되었습니다.
그 동안 10월들어 중간에 내린 적은 비가 그래도 이렇게 자랄 정도는 만들어 주었으며, 이번 비로 가을 가뭄은 완전히 해갈되었습니다.
지금 자라는 이놈들은 일부는 온실로, 또 노지 월동시켜서 이른 봄에 먹을 야채가 될 것입니다.
봄에 꽃이 피고 그 씨앗이 떨어져 자란 치커리입니다.
그 동안 여름내내 싱싱한 야채로서 귀여움을 독차지 하였는데, 이제 가을이 되니 그 자람이 무성할 정도입니다.
따로 씨앗값 투자없이 이 만큼의 풍성함을 보여준다는 것이 너무도 기특한 놈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