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식초를 준비하다
요즈음 세월이 멈춘 것인지, 아니면 겨울에도 장마비가 오는 것이 정상인지,
어제는 계속 흐린 날씨에 비가 종일내렸습니다.
비오는 날, 저보고 쉬어라는 엄명이지만...
온갖 잡동살이 먹거리로 꽉 차가는 저온창고를 비우기 위해서 보관해둔 감을 정리하여 감식초를 만들기 위한 작업을 했습니다.
그 동안 항아리가 없어서 미루어 두었는데, 2주 전에 항아리를 거금을 드려서 6개를 구입했습니다.
다음 물건 들어오면 가격이 또 오른다고 하니, 무리를 하여 장만한 것입니다.
올해는 감식초용 감은 따로 구입하지 않았습니다.
비록 너무 많이 열려서 크기는 작아도 컨테이너 박스로 3개가 더 되니, 2항아리 두개 분량은 충분합니다.
하지만, 식초의 량은 많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올해 감은 씨앗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이곳에는 씨앗이 많이 생기면 이변입니다.
감식초를 담기 위해서는 먼저 항아리를 깨끗이 씻어서 물기를 말려둡니다.
그리고 감의 꼭지를 칼로 오려내고 물로 이물질을 씻어 냅니다.
다시 물기를 말리기 위해서 사진처럼 받쳐둡니다.
다음은 아주 간단합니다. 즉 이 감을 항아리에 넣기만 하면됩니다.
그러면 감이 홍시가 되면서 식초로 변하게 됩니다.
즉 나머지는 시간이 해결해줍니다. 식초로 숙성되는 시간은 최소한 1년 반은 더 걸립니다.
그러니 항아리가 많아야 하지요.
감식초를 만들때 유의사항은 감이 홍시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2년전에 홍시가 되지 않은 감으로 식초를 만들었더니 결국은 먹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식초균이 빨리 증식하도록 잘 발효된 감식초 위의 흰 균사 덩어리를 가져와 올려 줍니다.
다음은 공기가 잘 통하지 않도록 비닐로 덮어서 밀봉을 하면 감식초 만드기 준비 끝입니다.
다음주 중에는 나머지 감도 정리해서 이렇게 감식초를 담아야합니다.
그리고 어떻게하면 식초가 맛있게 되는가도 알아 보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