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음식
쑥범벅을 아시나요.
황새2
2012. 4. 12. 07:53
봄의 미각은
냉이 달래 그리고 쑥이지요.
쑥은 국을 끓여 먹지만, 저희는 쑥범벅을 자주 해 먹습니다.
쑥을 쌀가루와 섞어서 시루에 쪄내는 저가 좋아하는 간식겸 주식이지요.
원래는 쑥이 많이 들어가고 쌀은 적게 들어가야 하는데,
하얀 쌀이 많아 보이지요?
그러나 쌀이 아니고 밤입니다.
매년 밤을 수확해서 다 먹지 못하고 버리는 것들이 많으니, 이렇게 강제로 먹어야 합니다.
따라서 점심으로 먹는 별미 밤쑥범벅이 되었습니다.
조금 쑥이 자라서 양이 많아지면,
잎을 말려서 가루로 만들어 둡니다.
그러면 4계절 필요시에 쑥을 먹을 수 있습니다.
사진은 쑥가루를 넣은 백설기(?)입니다.
쑥의 향기와 함께 색의 향연이 펄쳐집니다.
예전의 기억을 되살리고 싶어서 해 먹는 쑥 개떡입니다.
맛으로 치면 쿠기 보다야 못하지만, 완전 영양식이기 때문에 아이를 키우는 분들은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는 우리의 음식이지요.
시골에서 나는 많은 과일을 알뜰이 먹기 위해서는 쥬스나 액기스로 만들어 두는데,
이런 것들을 반죽할 때는 액기스를 이용합니다.
따라서 보기 보다는 영양식이 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