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의 변신
작물이 자라고 있는 아래밭을 둘러봅니다.
이제는 한낮은 너무 덥고 햇살로 일을 할수가 없습니다.
그러니 아침 저녁으로만 중노동을 합니다.
아니 조금 더 더워지면 조명키고 야간 작업을 해야합니다.
자주 보니 익숙해져서 친근감마저 드는 산사태가 난 곳,
그래도 안보는 것이 최고라고 생각하고 아래 과수원에는 내려가지 않습니다.
지금 보이는 곳을 정리하여 고추를 심어야 하는데,
아직도 잡풀만 자라고 있으니...
2일간의 중노동에 들어갑니다.
고추 100~150개 들어갈 면적을 거름넣고 오직 삽으로 30cm 깊이로 파서 뒤집어야하며, 그리고 다시 평탄하게,
하루 저녁을 이용하여 1/3 면적에 풀 제거 및 거름(버섯 패목 톱밥)을 넣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나머지 장소의 풀 제거를 합니다.
풀은 서서 하는 괭이(?)로 뿌리부분을 잘라주면 한낮만 지나면 완전히 말라서 흙도 쉽게 털어져 다루기가 편합니다.
그리고 이 잡풀은 대추 나무 아래 거름겸 멀칭용으로 사용됩니다.
이곳은 지난 주에 생강과 울금을 정리하여 심은 곳입니다.
고추 심을 자리에 있던 부직포를 치울겸해서 덮어 두었습니다.
그러면 울금과 생강이 자라서 나올때까지 잡풀이 자라지 못하도록 해주며, 또 보온 효과도 있으니 새싹도 빨라지겠지요.
그리고 윗쪽 고추대 있는 곳은 완두콩인데, 절반 이상이 발아가 안되었습니다.
아니 정확하게는 발아되어 나온 놈을 어떤 놈이 싹둑했습니다.
조금 커서 잘리면 현장이 보존되나, 어린 놈을 먹으면 현장에 흔적이 없으니 잡을 수가 없습니다.
또 아래쪽의 양상추는 하루가 다르게 잎이 커져서 이제는 어른 손바닦 크기가 되어갑니다.
곧 작은 대머리로 자랄 것입니다.
아 그런데 이 놈들을 어떻게 처리하나...
행복한 고민입니다.
2일간의 작업, 하루에 아침 3시간, 늦은 오후 3시간 이니,
12시간 총 4번의 작업으로 고추 심을 곳을 만들었습니다.
분명 중노동이지먄, 지저분해 있는 것들이 깨끗한 모습으로 변해가니,
일하는 것이 그다지 힘들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그 동안 못했던 올해의 농사는 이 작업으로 거의 마무리 되어갑니다.
이제 남은 일은 고추 심는 것과 고구마 심으면, 일단은 더 심을 곳이 없게됩니다.
오늘의 수확물이 삽 옆에 있는 통에 들어 있습니다.
살아 있는 놈인데, 너무 맛있을 것 같아서 넣어 두었습니다.
무엇인가를 맞추시는 분께는 한마리씩 분양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