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조개를 아시나요?
새조개는 저에게는 어릴적 기억이 남아 있는 먹거리 중에 하나입니다.
하지만 근래에는 먹어보지 못했습니다.
그 이유는 양식이 안되고 거의 전량이 일본으로 수출이 되었기 때문이랍니다.
그러나 우리의 경제력이 커져서 이제는 귀한 조개를 먹을 수 있게 되었다는 것도 꼭 먹어 보아야할 이유이지요.
새조개는 조개의 혀?가 꼭 새의 부리와 머리 모양을 한다고 하여 붙혀진 이름이며, 주로 셔브샤브로 먹습니다.
가끔 고급 일식당에 가면 초밥으로 나오기도 합니다.
샤브샤브를 해 먹기 위해서 국물을 끓이고 있습니다.
밑반찬으로 익힌 굴이 나왔으나 맛은 별로였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바닷가 회 식당에서 나오는 빝반찬이 겨우 번대기 정도이니 우리가 식당을 잘못 선택한 것인지, 아니면 주인장이 무개념인지...
그리고 조개비와 작은 피조개가 1인당 1개씩 나왔습니다.
상당한 기대를 가지고 10회째라는 남당항 새조개 축제를 찾아온 것인데...
평일이라서 사람도 없고 또 음식도 기대 이하입니다.
맨 처음에 나온 새조개의 값이 8만냥이 넘는 것이니, 거의 새 한마리당 1500냥 이상이며,
새조개의 현지 시장 시세는 1kg에 55천냥이며, 내장을 재거하면 다시 절반을 줄어든다고 합니다.
그러니 단순한 계산으로도 100g 당 만냥 정도이니, 고급 쇠고기보다 더 비쌀 수도 있겠습니다.
보통은 값이 비싸면 맛이 있게 느껴지는데, 꼭 그런 것만도 아닙니다.
어릴적 어머님이 해주시던 맛과는 다름이 느껴지니 저 입맛이 변한 것인지, 아니면 맛이 없어진 것인지...
또 아니면 돈 관리를 저가 하고 있으니, 심리적으로 위축이 되어서인지.
그래도 대구에서는 먹을 수없는 특식이니 맛있게 먹어야겠지요.
육수 국물에 칼국수를 넣고 조금 부족한 배를 채웁니다.
이렇게 해서 충정남도 홍성군 서부면 남당리(남당항)에서 새조개를 먹는 1일차 맛 기행을 마무리합니다.
또 너무 작은 시골이라서 다른 놀이가 없으니 술을 먹지 않는 저는 7시 반부터 취침 모드로 들어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