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는 마늘의 성장 모습을 보여드렸으니, 이번에는 양파의 성장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이제 양파가 알이 들 것 같지요?
양파는 작년에 직접 모종을 키워서 이식한 것들입니다.
모종을 노지에서 키운 것이 아니고 온실안에서 키운 것이며, 조금 늦게 씨앗을 넣어서 이식철에는 모종이 너무 작아서 이식을 할 수가 없었지요.
그래서 11월 들어서 이식을 한 것인데, 그 중 두골은 비닐을 덮어서 월동을 시켰고,
다른 곳은 방치(거의 멸종), 다른 곳은 한냉사 월동(절반 정도 사라짐)..
월동 성적은 당연히 비닐을 덮은 곳(약 70% 정도)이 가장 좋았지요.
즉 활착을 못한 모종이 서리발과 두더지로 뿌리가 땅 밖으로 들어나 말라 죽었는데,
비닐을 덮은 곳은 비닐로 뿌리가 노출이 안되어 살아 남은 것이 많았지요.
사진의 곳이 겨울 동안은 비닐을 덮어 두었던 곳이며, 중간 중간 키가 작은 놈이 이른 봄에 온실안에 남아 있던 모종을 다시 이식한 것들이지요.
그런데 지금 보면 성장은 조금 둔하지만, 아직도 성장할 시기가 많이 남아 있으니 분명 알뿌리가 생길 것 같습니다.
잎을 보면 그 크기가 잘 안들어오니,
아랫도리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이제 알뿌리가 생기는 모습이 보이지요.
아직 최소한 1달 이상 더 자랄 것이며, 지금까지의 경험으로는 이 정도는 최종 굵기가 얼마나 되련지 짐작이 가지요.
그러니 더 자세히, 아니 친절이 지나처서 자랑하고 싶어서 대의 굵기를 가름해 보도록 고추 지지대를 꽂아 보았습니다.
그리고 어떤 놈은 붉은 색을 가지니 붉은 양파가 될 것입니다.
사진을 자세히 보시면, 땅 바닦에 보이는 검은 색과 흰색은 거름입니다.
검은색은 개 모이처럼 생긴 형태로 유기농 거름이며, 흰색 비슷한 것은 농협에서 무상 지원한(농업 경영체 등록에 농협회원이면 가능함)
석회고토비료입니다. 예전에는 굴껍질 가루만 주었는데, 작년에는 이런 알갱이 모양을 줍니다.
사실 지금 뿌리는 거름은 일반 속효성 비료가 아니니 준다고 지금 자라는 작물에 얼마나 효과가 있을가요?
저는 절반으로 봅니다. 즉 효과는 조금, 그런데 거름을 뿌리는 이유는 이 양파를 수확하면 배추와 무우를 심어야 하는데,
그때 거름을 넣는 것도 일이니, 미리 조금씩 넣어 두자는 의도 이지요. 또 지금 자라는 놈에게도 효과가 있으면 더 좋구요.
마늘도 곁다리로 다시 아래토리를 잡아봅니다.
분명 이 정도면 성공적이지요.
마늘대 요리를 한다고 하여 몇뿌리를 뽑아 보았지요.
이제 마늘이 생기는 단계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아직까지 1~2달 간 성장할 시간이 더 남아 있으니, 앞으로 조금 가물어도 충분히 큰 마늘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늘 성공의 비결은 거름기가 많은 자리에 조금 깊게 심고,
자가 생산한 마늘 중 크고 충실한 놈으로만 골라서 심고,
가을부터 봄까지 동해를 입지 않도록 부직포를 덮는 것입니다.
부직포나 비닐은 꼭 동해 방지용이라기 보다는 가을/겨울 가뭄에 땅속 습기가 마르지 않도록 하는 역할이 크며,
또 고자리 파리 등의 접근을 막아 피해를 미리 방지하는 효과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잎이 나오는 시기에는 한냉사를 덮아서 파잎벌레나 고자리 파리의 접근을 근본적으로 막는 것이지요.
분명 계절적인 요인이 더 클 것이지만, 이러한 조치가 최소한 마이너스는 아닐 것으로 보여 저는 앞으로도 계속 시도해볼 생각입니다.
(지금 사진은 지난 주 것이니, 다시 만나면 또 몰라 보게 자랐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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