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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풍경

감의 아름다움

by 황새2 2013. 11. 11.

 

기온이 영하로 내려간다고 하니,

서리 피해를 입을 만한 것들은 전부 수확하거나 이동을 시켜야 하지요.

그러니 마음은 바쁘고...

 

토요일 저녁부터 일요일 오전까지 비가 내렸으며, 일요일 11시경부터는 햇살이 났습니다. 

비바람으로 뜰은 온통 낙엽으로 덮혔으며, 하루만에 감나무는 마지막 꽃을 피우고 있네요.

 

감나무 단풍을 가까이서 보신 적이 있나요?

저가 볼때는 어느 단풍 못지않은 깨끗함과 약간 수수하면서 화려함이 보이지 않나요? 

 

꽃잎 밭에서 너무 아름다워 차마 건드리지 못하고 두었던 꽃들을 수확합니다.

이제는 잎이 없어질 것이고, 그러면 더 이상 매달아 두어야 의미가 없으니 수확을 시작합니다. 

 

감나무 단풍과 감의 조화

너무 아름답지 않나요?

 

이놈의 이름은 청도반시로 이나무에 보통 3백개 정도 열렸는데, 올해는 백여개 정도이니 아부 흉작이지요.

하지만 올해 감은 적게 열린 죄?로 등치는 아주 좋습니다.

감잎도 커서 상대적으로 감이 적어 보이지만, 한 두개만 먹어도 배가 부릅니다.

 

감을 이렇게 늦게 수확을 하면, 감 색상이 노란색이 아니고 붉은색을 가집니다.

그리고 맛도 더 좋구요.

다만 일부는 물러져 있기 때문에 유통이 어려워 조금 덜 익었을때 수확해서 홍시를 만들어 먹지요.

오늘 수확한 감들은 4품종이며, 부피로 가장 양이 많은 놈은 등치가 큰 대봉감이지요.

 

수확한 감들은 큰 그릇에 담아서 집안 곳곳에 진열하고...

홍시가 되는 놈들은 골라서 먹는 일만 남았습니다.

불친님들 잘 익은 감 하나씩 드시고,

많이 차가워진 날씨이지만, 감기 물리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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