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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아가면서

갈매기의 꿈 - "키울 순 없어도 밟을 순 있다"

by 황새2 2015. 1. 1.

 

동해 포항 위 양포 앞바다의 풍광입니다.

지평선이 보이는 바다는 마음을 뻥뚤리게 하는 마력을 지니기도 하지만,

한편 겨울 바다는 바람이 있으니 항상 춥고 을신년스럽기도 합니다.

 

그래서 어떤 현상이나 사건이나 일 모두가 그냥 바라보는 것과 직접 접해보는 것.

또 내일이냐 남의 일이냐에 따라서 너무도 다름을 경험하고 깜짝깜짝 놀라게 됩니다.

그러니 사람이 살아가는 것에는 어떤 것에도 완벽한 정답은 없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됩니다.

 

한편 지금까지의 내 삶이 과연 나를 떠난 남에게는 어떻게 비추어졌느냐이고...

사실 저는 너무나 열심히 살아 왔기 때문에, 아니 후회없는 삶이 저의 삶의 원칙이였으니 비록 미숙한 점들이 많았더라도 잊고 털어 버렸지요.

하지만 나이가 들어가니 나만을 위한 삶, 아니 다른 사람들에게 얼마나 많은 도움을 주었는지 반성을 하게됩니다.   

 

겨울 바다를 바라보면서...

저가 갈매기에 다가가니 갈매기때가 모두 떠나갑니다.

그리고 떵빈 바다만 남아 있습니다.

 

문득 내 삶도 그런 것은 아닐지 한편 두렵기도 하고... 

그리고 또 다른 생각이 밀려옵니다.

 

"키울 순 없어도 밟을 순 있다"

 

참 무서운 말입니다. 하지만 알게 모르게 상당히 자주 접하게 되는 내용일 수도 있습니다.

즉 남에 대한 평가, 아니 자신에 대한 평가도 예외는 아니지만, 도움을 주지는 못하여도 밟기는 쉽지요.

 

직업을 택하거나, 어떤 일을 하려고 하면, 주위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데,

또 세상은 넓은 것 같지만, 한두번 통하기만 하면 어느 정도는 파악이 가능하고...

특히 독점적인 분야에서는 이런 일이 더 쉽게 일어날 수 있어서 사제관계가 아니라 갑을 관계, 더 나아가는 주종의 관계가 만들어지니

젊은 사람들이 직업 선택을 할때 여러가지 고민을 많이 하게 됩니다.

 

그러니 앞으로는 젊은이들께 도움은 못주더라도 최소한 밟는 것은 아닌지 다시 한번 생각하고 행동을 해야겠습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매일 찾아오는 하루이지만,

결코 다시는 만날 수 없는 오늘을 보람되게 보낼 것을 스스로에게 다짐을 하면서,

2014년도 마무리 합니다.

 

여러분 2015년 복많이 받으시고,

우리 모두을 텅빈 바다가 아니라, 물고기와 새들과 사람들이 함께하는 즐거운 세상을 만들어 나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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