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말도 안되는 일들로 세상이 시끄러우니 하늘도 분노하는 것인지 시기를 갈팡질창하는지...
때 이른 2016년 첫 추위가 서리가 내리는 정도가 아니라 얼음이 꽁꽁언 강 추위가 되었습니다.
기본은 부정확한 정보?를 양산하는 구라청의 발표이거나, 사실을 사실로 받아드리지 못하는 불신이 만들어낸 것이니
결국은 모두 내 잘못이지만...
11월 1일 첫 추위 예보에 영하까지는 내려가겠나 했는데, 역시 저 생각이 맞았고...
하지만 불행하게도 다음 날은 이렇게 기온이 급 강하 했습니다.
아침 7시경의 기온입니다.
저녁 8시부터 영하로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한 밤중에는 영하 4도 정도까지 내려갔다가 아침 기온입니다.
그러니 잠시 밀려온 추위가 아니라 그냥 한파입니다.
그러니 모든 작물은 모두 얼음 표격을 맞았고,
이제야 절정을 향해가던 시골집 코스모스는 이 모양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모든 잎들은 얼음으로 변하고...
그러니 서리 정도가 아니라 얼음이지요.
꽃 봉우리를 키워내고 있던 삼지닥나무도 이 상태인데
과연 기습 한파를 견디어낼지...
조금만 기다리면 올해는 먹을 수 있겠다고 생각한 무화과도 영영 이별을 한 것이고
그래도 아침 햇살을 받으니 영롱하기는 합니다.
밭에는 아직 거두어들이지 못한, 아니 아직 추워지려면 10여일은 여유가 있다고 혼자 고집 피우다가 이꼴이 된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비교적 열대 작물 중에는 추위를 견디는 힘이 강한 울금도 끝이고, 생강은 서서히 걱정까지 됩니다.
그리고 한참 꽃봉우리를 만들어내던 애기동백도 애처로워 보입니다.
그래도 이놈은 약간의 흔적은 남겠지만 이 정도의 추위는 버티어 낼 것입니다.
국화라고 예외는 아닙니다.
조금 품위가 없어지겠지만, 견디어 낼 것입니다.
이렇게 예년보다 10여일 이상 빨리 찾아온 추위가 모든 것을 하루만에 사라지게 만듭니다.
그래도 이런 어려움 뒤에는 항상 새로움은 있겠지요.
모두들 감기 조심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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