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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식구들

2011년 인공분봉

by 황새2 2011. 5. 3.

   벌이 분봉을 하게되면 한번만 하는 것이 아니고 계속해서 분봉을 하게되며, 따라서 벌집을 확인하여 다음 분봉을 못하게 하거나 관리를 해야하는데,

저 같은 경우는 벌을 계속 지켜 볼 수가 없으므로 강제로라도 분봉을 시켜야 합니다.

따라서 벌통을 뒤집어 보니, 잘 익은 왕대가 하나 있으며 또 주변에 여러개의 왕대가 보입니다.

아직 구멍이 난 왕대(출방한 왕대)가 없는 것으로 보여서 첫분봉으로 확인되어서 안도의 한숨을 쉬었습니다.

올해의 목표는 멸종을 피하기 위해서는 2통 살아 남은 한봉을 최대한 여러통으로 늘려야 하는 절대절명의 해이므로

강제로라도 분봉을 시키기로 하였습니다.

 

먼저 잘 익은 왕대를 벌집채로 잘라서 작년에 잘라둔 꿀이 있는 벌통에 고정시켜서 원통이 있던 위치에 놓았습니다.

다음 원통은 벌을 약간 떨어내고 다른 장소로 이동을 하였습니다.

그러면 외역봉은 날아서 위치를 기억하고 있는 원통 자리로 돌아가서 적당량의 벌무리가 만들어지며, 이식된 왕대가 부화하면 한 무리의 벌로 성장을 하게됩니다.

그리고 원래의 원통은 새로 태어나는 벌들이 빠르게 정리되어 남아있는 왕대가 부화되면 또 하나의 별 무리가 될 것입니다.

 

그런데 오후 늦게 보니 원통 벌집 앞이 요란스럽습니다. 

벌이 세력이 약해진 틈을 타서 양봉이 도봉을 감행한 것입니다.

아마 작년에 저장한 꿀이 있는 벌통을 사용하다가 보니 꿀 냄새가 외부로 나간 것으로 추정되며, 따라서 양봉을 불러 모은 것으로 추측됩니다.

 

사진의 벌집 앞에 날아다니는 많은 벌은 양봉벌입니다.    

늦은 감이 있지만, 급하게 벌집 문을 나무로 아주 좁게 막아 주었습니다,

이런 조치로 도봉을 막을 수는 없지만, 그래도 스스로 이겨내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토봉은 양봉의 공격을 받으면 처음에는 싸우나 결국은 일방적으로 당하게 됩니다.

그래서 죽게 되는데...

이번에는 왕대만 있지 어린벌이 하나도 없으므로 도봉만 멈추면 살아 날 것 같기도 합니다.

 

미물이지만 자연에는 법칙이 있고 서로 균형을 맞추며 살아감을 느낍니다.

그런데 그 균형을 사람이 망가뜨리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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