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의 흐름은 누구도 막을 수 없다고 했는데...
이제 밤이 벌어지는 계절이 되었습니다.
분명 몇일 만에 밤이 반으로 갈라졌습니다.
겉은 가시로 포장을 했지만, 안에는 귀여운 쌍둥이들이 있지요.
밤은 많이 달렸습니다.
그리고 벌어지는 시기도 차이가 없는데,
크기가 거의 절반 수준입니다.
너무 해가 적었나 봅니다.
많은 놈이 쌍둥이가 아니고 외동입니다.
지금 세상 처럼 둘 또는 셋을 키우기는 어려웠나 봅니다.
이 밤나무는 개울가에 심어서 절반은 개울로 떨어집니다.
개울로 떨어지면 절반 이상은 돌자갈 위에 떨어집니다.
그런데 일부는 물로도 떨어집니다.
저는 월래 밤은 떨어지면 물에 담구어야 벌레가 먹는 것을 방지할 수가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방법이 땅을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한다는 생각으로 머리를 쓴 것인데...
결과는
먹을 것이 개울로 떨어진다고 정신머리 없는 사람이라고 밤을 주을 때마다 혼이나고 있습니다.
오늘 주은 밤 전부입니다.
약 반대 이상입니다.
앞으로 계속 더 떨어질 것이므로 추석상에 올리고도 남을 것입니다.
추석이 빠르다고 하여도 내가 수고한 덕에 드디어 한가지 추석 과일은 마련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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