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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풍경

오래된 것과 새로운 것

by 황새2 2011. 10. 11.

시골에서 가장 오랜된 것과 가장 새로운 것을 올려봅니다.

 

작년산 양배추입니다.

저가 몇번 올렸는데, 작년 여름에 심은 양배추가 알이 차지 못해서 월동을 시킨 놈이 큰 줄기는 얼어 죽고

작은 줄기가 새로나와서 봄에 자라서 작은 양배추를 만들고, 다시 또 줄기를 만들어 자란 것입니다.

즉 한 나무에서 계속 3번째 대머리가 되기를 기다리는 놈입니다.

 

분명 올해 안에 또 대머리가 되겠지요?

여름에 심은 모종보다는 훨씬 건강하고 튼튼하게 자라고 있으면, 곧 대머리가 되려고 잎이 몰리고 있습니다. 

봄에 심은 당근이 먹다가 남아서 그대로 두었더니, 한여름에 절반쯤 썩어서 죽고

그래도 날씨가 서늘해지니 나머지가 다시 자라기 시작합니다.

분명 뿌리는 단단하고 모양은 볼품이 없어졌겠지만, 그래도 급할 때는 당근으로서의 가치를 발휘하겠지요?

 

올 가을 당근은 엉망이라서 이놈으로라도 일부 버티어야겠습니다.

아직도 정체불명의 채소

양배추일까 케일일까?

 

아들이건 딸이건 잘만 자라다오.

어린 양배추 잎도 케일처럼 충분히 먹을 수 있으니,

이렇게 잘 자라준 것만으로 만족하렵니다.  

요즈음 이놈 잎으로 쌈을 싸서 먹습니다.

혼합 야채를 뿌려서 키운 상추밭입니다.

8월에 뿌렸는데, 씨앗 넣고 날씨가 추워져서 발아가 아주 잘되었으며,

그리고 비도 오고 햇살도 좋아서 지금까지 마음껏 자라고 있는 중입니다.

요즈음은 이놈 야채로 쌈 싸먹는다고 다른 반찬을 먹을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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