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에 수확한 감들을 저온창고에 보관하다가 이제야 감식초를 만드는 작업을 합니다.
올해는 감이 풍작이 되어 한 나무에서 수확한 감이 컨테이너로 3개가 가득이니,
지난번에 1차로 한 항아리 담고, 다시 나머지를 정리하여 담습니다.
이제 저온창고에서도 감이 물러지기 시작하였으며, 꼭지를 따내고 물에 씻어서 항아리에 담으면 됩니다.
특별히 다른 조치는 할 필요가 없는데,
어떤 해는 감식초가 잘되고 어떤 해는 잘 안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감식초는 온도가 비교적 일정한 지하창고에 넣어둘 것입니다.
1차로 담은 감이나 지금 담는 감은 같은 감이니, 온도의 차이가 주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함입니다.
꼭지를 따기 전의 감입니다.
한 항아리에 들어가는 량은 감이 자라서 총 300개 이상이 들어갔습니다.
잘라낸 꼭지를 따로 모아둔 것입니다.
수량이 짐작이 될 것입니다.
그래도 발효되어 식초가 되면 많은 량이 나오지는 않을 것입니다.
항상 이런 일을 하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이런 것들이 돈이 되려면 얼마나 많이 해야할까?
농사를 전업으로 하시는 분들의 노고가 느껴집니다.
참고로 감꼭지는 천연 염색 재료가 될까 싶어서 모아둔 것인데,
아마 보관하다가 버려질 확률이 80% 이상입니다.
'시골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온실안 풍경 - 3 (0) | 2012.01.03 |
---|---|
대구에 첫눈이 내리다 (0) | 2012.01.02 |
옥수수, 색에 반하다 (0) | 2011.12.12 |
지금 텃밭에는 (0) | 2011.12.11 |
김장을 하다 (0) | 2011.12.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