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월요일 비가 내린다고 하니 급하게 그냥 풀만 뽑고 씨앗을 뿌렸습니다.
이곳 청도는 그 동안 가물어서 땅이 말라 있었는데, 몇일 전에 비로 땅이 촉촉해졌으며,
땅도 완전히 녹아서 빨리 심어야 하는 씨앗을 심었습니다.
저의 경험으로는 빨리 심으면 심을 수록 발아율이 좋은 놈 중의 하나가 도라지 입니다.
그래서 저는 늦어도 3월초에는 도라지 씨앗을 뿌립니다.
직접 채종한 것이니, 버려도 부담이 없습니다.
보통 시골분들은 골을 타고 씨앗을 뿌리고 흙을 거의 덮지 않고 짚 등으로 덮어서 습기가 유지되도록 하여 발아 시킵니다.
그러나 저는 아직 자신이 없어서 약간 발효된 톱밥을 뿌리고 그위에 다시 짚을 덮고 또 일부는 비닐을 덮어 두었습니다.
비닐이 부족한 것도 있지만, 두쪽의 발아 상태를 비교해 보려고 하는 의도도 있습니다.
그리고 당근 씨앗도 뿌렸습니다.
당근도 우리 땅에서는 약 1주일 정도가 부족한 놈이라서 가능하면 빨리 심으려고 하는 놈 중의 하나입니다.
당근은 골을 타고 씨앗을 넣고 얖게 흙으로 덮고 다시 습도 유지를 위해서 톱밥을 뿌리고 또 절반은 비닐로 덮었습니다.
비닐을 덮은 이유는 역시 발아율을 비교해 보기 위한 목적과 또 이곳 지역이 아직은 추워서 밤에는 얼음이 얼기 때문에 보온을 위해서 입니다.
사진으로 보이는 것이 내린 비가 비닐 위에서 얼어서 얼음이 되어 있는 모습입니다.
또 빨리 심으면 좋은 작물 중의 하나가 상추류 입니다.
지금 씨앗을 뿌린 상추는 6월 들어서부터 한 여름이 지날 때까지 먹을 수가 있습니다.
그러니 땅도 안 갈고 대충 씨앗 뿌리기부터 먼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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