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5일 광복절날
시골에서 만나는 꽃들을 올립니다.
키가 너무 크게 자라서 꽃대가 쓰러지는 놈들...
첫물이 가장 아름답습니다.
상사화가 1주일만에 무에서 이렇게 꽃으로 변했습니다.
상사화는 잎이 아주 이른 초봄에 나와서 6월들면 사라지기 때문에 나무 그늘에서도 꽃을 볼 수 있는 귀중한 꽃이지요.
지금 이놈도 거의 햇살이 없는 나무 아래인데도 꽃이 예쁘게 피었습니다.
자연은 이렇게 독특한 생활사를 가지고 나름대로 잘 살아가고 있습니다.
올해는 음지인 이곳이 더 일찍 꽃을 피웠습니다.
보통은 1주일 정도 늦었는데...
아마 물기가 이곳이 더 많아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봄에 탐스런 꽃을 피웠던 황매를 키높이를 낮추기 위해서 강전정을 했더니...
다시 자란 가지가 꽃을 피우기 시작합니다.
보통은 이때쯤 한두개 피었는데, 올해는 전정 덕분에 다시 봄을 맞이 합니다.
붓들레아가 왕성히 꽃을 피웁니다.
앞으로 꽃이 귀한 지금 시기에 2달 이상 계속 꽃을 피울 것인데...
다만 키가 너무 커진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국화도 꽃봉우리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보통 국화는 싫어 합니다.
이유는 아주 단순합니다.
너무 늦게 피어서 첫서리에 꽃도 완전히 피우지 못하고 지져분해져 사라지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조금 일찍 피는 놈을 심어 두었더니...
이놈 때문에 가을이 더 먼저 찾아 오게됩니다.
산초가 꽃을 피우려고 합니다.
이것이 산초와 재피의 차이이지요.
즉 산초는 지금 꽃을 피우고, 재피(추어탕에 넣어 먹는 향식료)는 봄에 꽃을 피우지요.
하지만, 씨앗의 모습은 동일해서 구분을 할 수 없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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