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자연은 변덕장이입니다.
한 동안 개울을 흙으로 덮어서 밭으로 물이 넘치게하더니,
이제는 개울의 흙을 전부 쓸고 내려갔습니다.
그래서 그 동안 개울에 자라던 잡다한 풀들이 말끔히 치워졌습니다.
그리고 다시 2년전의 개울을 만들었습니다.
즉 저의 놀이터 폭포가 되살아난 것이지요.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어떤 일꾼이 이렇게 깨끗하게 청소를 하나 시범을 보인 것 같습니다.
왼쪽에는 그 동안 쌓여 있던 흙의 높이를 짐작할 수 있는 흔적들이 매달려 있습니다.
다시 되살아낸 폭포를 조금 멀리서 잡아본 것입니다.
폭포 높이 1m, 그래도 폭포이지요.
그리고 폭포 윗쪽은 다시 깨끗한 고운 모래로 채워 놓았습니다.
일년에 이곳에서 얻어지는 모래,
8톤 트럭으로 한차는 넘는데...
앞으로 모래 장사나 할까요?
아니면 이 모래로 또 소위 쓸대없는 노락질을 할까요?
이제 날이 시원해지면, 모래와 물이 있으니, 시멘트 사서 그 동안 못했던 산사태 홍수 복구나 해야지요.
산사태 흙으로 매꾸어졌던 개울이 큰비로 이제는 말끔이 쓸러갔습니다.
이제 무너진 개울축대를 보수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돌도 많이 생겼으니, 저의 몸만 부서지면 일은 가능할 것 같습니다.
많은 흙이 쓸려 내려가니, 마음은 조금 아깝지만, 그래도 원래의 모습을 조금씩 찾아가니
다시 개울을 바라보는 마음이 홀가분합니다.
사진에 보이는 왼쪽 축대가 전부 무너진 상태이고, 아래쪽에 배수구 축대는 그 동안 저가 조금씩 시멘트로 보수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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