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지난 자료를 올립니다.
시골에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비가 많이 내리면 밖에서 일을 할 수가 없습니다.
즉 일하는 것만이 유일한 낙이라는 황새가 갑자기 할일이 없어집니다.
하지만 곧 떨어지는 낙수물 소리를 들으며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내지요.
빗속을 돌진하여 밭에 내려가 꽃이 거의 진 무성한 차조기를 밑둥체로 잘라서 가져옵니다.
그리고 비 구경과 함께 몇 시간의 잎따기 끝에 큰 항아리에 하나 가득될 분량의 차조기 꽃대와 잎을 만들어냈지요.
즉 차조기 효소 만들기입니다.
차조기도 들깨와 비슷해서 이쯤에는 녹병이 생겨 잎 모양이 지져분해지는데...
올해는 아주 깨끗한 상태라서 욕심을 부려본 것입니다.
그리고 또 꽃이 핀 상태이니, 무엇인가 유효성분?이 더 많이 있을 것 같은 생각에 또 욕심을 내 봅니다.
이런 열매가 아닌 잎 종류를 효소로 만들기 위해서는 재료를 항아리에 넣으면서 겹겹히 설탕을 뿌리면 물기가 적어서 설탕이 녹지 않고
또 전체적으로 설탕이 들어가지 않으므로 상하게 되는 경험이 있어서 ,
이번에는 미리 설탕과 버무러 완전히 숨을 죽인 후 담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여러번 작업을 해야하니 손이 많이 가지만,
부피가 줄어 담는 항아리가 적어도 되고, 또 바로 물이 나와서 재료가 잠기게 되므로 상할 염려가 조금은 줄어들게됩니다.
또 다들 아시겠지만, 액기스 담글때는 항아리 가득 담게되면,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서 약간의 발효과정을 거치면서 거품이 생기고
부피가 늘어나 넘치게 되는 사태가 발생하게 됩니다.
그러니 꼭 항아리의 70~80% 정도만 재료가 들어가도록 넣어야 합니다.
이런 재료를 가지고 효소를 만들 때는 설탕을 많이 사용하므로 충분히 숙성시켜 설탕을 해독시켜야합니다.
즉 최소한 2년 이상 장기 보관해야 비로서 효소로서의 의미가 살아나게 됩니다.
그러니 비가 오는 날은 쉬어야 하지만, 욕심을 내게 됩니다.
차조기는 살균력이 강해서 약처럼 먹을 수 있으며, 특히 생선류를 회로 먹을 때에 비릿한 맛 억제와 소독 역할로 가장 최적입니다.
그래서 초장을 만드는데 사용하면 최상의 궁합이 됩니다.
아!
갑작기 초장 이야기를 하니...
집 나갈 며누리도 없지만, 가을 전어가 그리워집니다.
블로거님들
추석 명절 준비하느라 힘들 마누라?님과 오늘은 전어회와 구이 한접시 하심이 어떠할련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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