곶감을 만들었습니다.
아니 곶감을 만들기 위해서 감을 깍고 말리기 시작했습니다.
원래는 조금 늦게 감을 말려야 하는데, 올해는 감이 너무 많아서 가장 부가가치가 높은 곶감을 많이 만들기로 했습니다.
곶감을 만들기 위해선 감이 홍시가 안되어야하고 또 날씨가 추워져서 파리나 곰팡이가 생기지 않아야 합니다.
하지만 아직은 날씨가 따뜻해서 그냥 노지에서 말릴 경우 조금만 잘못하면 상해서 전부 버려야 합니다.
그래서 지금쯤 곶감을 만들려면 하는 수 없이 건조기의 힘을 일부 빌려야합니다.
지금까지 건조기는 고추를 건조했으며, 또 애호박 토란대 등을 건조했습니다.
곶감을 건조하기 위해서는 그냥 감을 깍아서 올려두면 감과 바닦이 닫는 부위는 잘못하면 상하게 됩니다.
그러니 곶감걸이를 사용하여 공중에 매달아야 가장 안전합니다.
사진은 건조기판을 여러개 뽑아내고 공간을 만들어 곶감 걸이를 걸어둔 상태입니다.
이렇게 하면 한곳에 감이 100개 들어갑니다.
사진의 왼쪽은 청도반시이고, 오른쪽은 등치가 조금 큰 상주? 곶감용 감입니다.
곶감은 감의 껍질을 칼로 잘 깍아서 만듭니다.
그리고 그냥 말리면 색이 조금 검게 나옵니다. 따라서 상업적으로 하는 사람은 곰팡이 방지와 색을 아름답게 하기 위해서 유황 훈증을 합니다.
그러니 요즈음 상업적으로 팔리는 색이 예쁜 놈들은 유해성분이 있을 수 있다는 것도 참고하셨으면 합니다.
하지만 이런 것도 모두 소비자의 몰상식과 잘못된 선택으로 확대 재생산되고 있는 불합리한 것들이지요.
그러니 조금은 귀찮고 힘들어도 직접 만드는 작업을 하고 또 저가 먹을 것이니 무식하게 그냥 말리기만 합니다.
또 예전에는 깍은 감 껍질도 말려서 요긴하게 사용했다고 하는데, 저는 염소 먹이로 사용합니다.
감은 꼭지를 살려두어야 감걸이에 걸수가 있습니다.
토요일 배가 내린 탓에 감깍기만 하여서 감걸이가 부족하여 추가로 구입하여 걸기 위해 그냥 건조판 위에 올려 두었습니다.
이놈들이 상하기 전에 빨리 걸이에 걸어서 말려야 합니다.
그리고 또 일부는 감을 토막내어 반건시를 만들려고 합니다.
반건시는 먹기도 좋고 등치가 적으니 빨리 말라서 저가 좋아하는 건조법입니다.
1차 작업으로 400개 정도는 깍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3종류의 감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대봉과 홍시가 잘되는 놈, 그리고 가장 늦게 익는 곶감용 감입니다.
대봉은 더 물러지면 보관이 안되므로 일부는 수확해서 보관 모드로 들어가고,
또 다른 감은 감식초를 만들기 위해서 큰 항아리에 넣었습니다.
이제 나머지 감은 시간이 주어지는대로 계속 수확해서 감항아리에 넣어야 합니다.
올해는 대봉도 많이 크게 열렸습니다.
가지가 감의 무게를 이겨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지난 해의 홍수 덕에 흙이 쌓여서 감이 더 잘된것 같습니다.
우리집에서 가장 늦게 익는 감입니다.
11월 중순들어가면 이놈으로 곶감을 만들 것입니다.
아직 나무도 잎이 푸르게 달려있고 감도 단단한 상태입니다.
작년에는 이놈만으로 곶감을 만들었는데, 올해는 지금 반시로도 만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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