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 대비 화분들을 정리 하면서 보니,
푸르던 귤이 황금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색이 푸를 때는 눈에도 잘 안들어오고, 또 보기에도 별로이지만,
이렇게 색이 변해서 모양을 들어내니, 하나의 예술작품이 됩니다.
귤은 이곳에서는 추위로 노지에서는 안되는 나무이니 화분에 심어서 겨울철에는 조금 따뜻한 곳에 두어야 하며,
그러니 화분을 큰 것을 사용할 수가 없으니 등치에 비해서 귤의 갯수는 달랑 4개입니다.
조금 더 추워지면 다시 무가온 온실로 들려 놓아야 합니다.
이렇게 자연은 힘들게 키워오던 자식을 떠나 보내고 새로운 내일을 위해서 준비를 해야됨을 보여주고 있네요.
부엌방 식탁 창문 앞 앙상한 가지에 매달려 있는 대봉감과 푸르름을 간직하고 있는 황금귤과의 만남은...
그 동안 관상용으로 둔 이 놈 중, 하나는 홍시가 되어 새가 파먹고 있는 중이며, 또 하나는 더 이상은 모양으로 둘수가 없으니
마지막 감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또 언젠가는 귤도 사라지겠지요.
그러면 계절은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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