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은 추위로 모두 동면을 하고 있으니, 텃밭을 바라 보아도 변화도 없고 땅은 얼어 있으니 시골에 가도 재미나는 일이라고는 별로 없습니다.
그러니 그 동안 포기하고 방치하고 있던 곳들을 정리정돈...
그 중에서 2011년 7월에 일어난 산사태와 홍수로 엉망이 되어 있는 아랫쪽 과수원 복구 공사를 혼자서 하고 있습니다.
복구 공사를 하는 욕심은 산사태로 부러지고 매몰되어 죽은 과일 나무를 제거하고 그곳에 새로운 품종의 과일나무를 봄에 심기 위한 준비 작업이지요.
현재 생각하고 있는 과일나무는 피칸과 아몬드 그리고 흑감입니다.
하지만 해야할 일이 너무 많아서 언제 마무리가 될지 알 수가 없으며,
너무 단순 노가다라서 블러그에 올릴 수도 없으니, 이 겨울의 지겨움을 탈피하고자 다시 꿈의 풍경에 도전해 봅니다.
아래 사진의 바라보는 풍경이 어떠한지요.
이런 집과 이런 연못이 있다면 꿈은 이루어진 것이지요?
연못 가운데 조그마한 섬, 그리고 멋 있는 나무...
그런데 소나무가 이런 물기가 많은 곳에서 살아 있다는 것이 신기합니다.
한번 저도 시도해 보아야겠습니다.
저는 조금 정돈되지 않은 자연 상태의 모습을 더 좋아합니다.
연못의 돌도 큰 돌이 아니고 적당한 크기이고(중요한 것은 기계의 도움없이 혼자서 옮길 수 있다는 것이고)
적당한 잡풀과 수생식물이 그런대로 잘 어울리지 않나요.
이곳은 경주의 밀레니엄파크라는 곳에 있는 라궁이라는 곳입니다.
2012년 8월13일 비가 억수로 내리는 우중을 날아서 꿈에 그리던 곳을 다녀왔습니다.
아무것도 없을 것 같은 연못이었는데, 어딘가에서 오리가 사람 소리를 듣고 달려옵니다.
겁없이 다가 오는 것으로 보아서 아마 사람들이 먹이를 주어 버릇했나봅니다.
주변에 꽃사과가 많이 열려 있습니다.
꽃사과는 꽃도 예쁘고 열매도 많이 열리니 관상용으로 한두 그루는 심을 필요가 있는 나무이지요.
사과의 열매 크기는 적어도 너무 많이 열려 있으니 가지가 무게를 못이겨서 축 처져 있습니다.
시골집에 있는 놈도 이제 등치가 어느 정도 커져서 열매가 탐스럽게 열리기 시작합니다.
다른 종류의 꽃사과입니다.
이 품종은 우리집에는 없는 놈입니다.
비가 내려 잎사귀에 물방울이 맺혀있는 야생화? 입니다.
저의 희망은 저런 집은 못 가져도 이런 풍경의 연못은 만들고 싶습니다.
현재의 연못 주변에 있는 큰 느티나무를 일부 제거하고, 연못 중앙에 섬을 만들고 그곳에 소나무를 심고,
또 작은 정자를 만들면 꿈의 풍경을 현실의 풍경으로 만들 수 있겠지요?
조금 여유로와진 이 겨울에 지나간 한여름의 추억을 떠올리며,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홍수로 사라진 연못을 어떤 모양으로 다시 만들가 하는 꿈을 꾸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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