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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풍경

삼채와 블루베리 이른잠 깨우기

by 황새2 2013. 3. 16.

 

지금부터 한달 전에 포트에 심어 온실에 둔 것들입니다.

올해의 시도는 봄을 일찍 오게 만들어 거금을 들여 구입한 것들을 죽이지 말자는 것이고, 이것이 2013년 농정 목표입니다.

 

시중에서 파는 모든 묘목은 가을에 이미 뿌리를 잘라 뽑아논 것들이니,

오래둘 수록 살기가 더 어려워지지요. 그러니 조바심에 빨리 심었습니다.

 

그리고 잘라서 버려야할 블루베리 가지를 피트모스에 꽂아 두었습니다.

지금 싹이 난 것은 삼채입니다. 정구지 처럼 올라옵니다.

그런데 아무 생각없이 삼채도 피트모스에 심었는데, 삼채가 산성을 싫어하면 큰일입니다.

 

이 사진은 2월10일 사진이니 지금 딱 1달이 지난 것이네요.

세월은 무심히 벌써 한달이 지나갔으며, 이제야 이놈들에도 변화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먼저 소식을 전해주는 것이 블루베리입니다.

거의 무작정 잘라서, 또 포트가 적으니 한 포트에 여러개를...

(사실은 죽을 것 대비해서 여러개를 꽂았는데, 전부 살면 큰일납니다. 시장에서 노점 하면서 팔아야 하는 상황이니. 하 하)

 

빠른 것은 잎이 나오기 시작했으며, 또 꽃대가 부풀어 꽃을 피울 준비도 합니다.

현재까지는 거의 성공작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지금의 온실은 아주 덮지도 않고 또 밀패된 공간이니 습도도 높아서 이런 꺽꽂이 하기에는 최적의 상태입니다.

 

작년에는 모래에 삽목을 해서 잘 자라다가 결국은 죽었습니다.

자료를 찾아보니 삽목도 약간 산성인 곳에 해야함을 배웁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블루베리 전용 흙인 피트모스에 심었습니다. 

 

삼채도 뿌리 자르기를 한 것이나 그냥 심은 것이나 모두 잘 자라고 있습니다.

그러니 뿌리를 잘라서 먹는 것이 이익???

 

나머지 삼채뿌리는 그 동안 지하창고에 보관하다가 오늘에야 노지에 심었습니다.

삼채는 무더운 여름을 싫어하며, 강한 햇살은 잎이 못견딘다고 하니 여름에는 그늘이 생기는 큰 나무 아래에 심었습니다.

 

온실 한쪽 구석에는 화분들이 겨울 추위를 피해 들어와 있는데, 여러개가 무화과입니다.

무화과도 이제 잎이 나올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온실이 있으니 봄이 약 한달은 더 빨리 찾아 오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한구석에는 상추를 이기지 못하고 상추와의 전쟁을 하고 있는 누구누구도 보입니다.

지금은 1주일 자라는 속도와 1주일간 먹는 속도에서 상추에게 지고 있습니다.

또 조금 더 따뜻해지면 온실은 진딧물 종류(흰가루이)가 생겨서 폐농해야합니다.

 

싱싱함이 살아 있지요?

자라는 속도가 눈에 보입니다.

그리고 바닦에 보이는 작은 풀들은 쪽 입니다.

노지에서는 잘 안되는데, 온실에서 이렇게 매년 자생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쪽을 옮겨심어라고 하는데...

이 일은 누가 하는지는 관심이 없으니. 아 아 통제라

 

이렇게 욕심은 욕심을 부릅니다.

이제 모든 것을 줄여나가야 하는데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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