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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풍경

마늘 양파 성장상태

by 황새2 2013. 3. 14.

 

날이 풀리니 해야할 일이 마구 마구 생겨납니다.

그 중 하나가 텃밭 둘러보기.

 

마늘입니다.

많이 자랐지요? 늦가을에 이미 잎이 나온 올마늘(논마늘)이랍니다.

망사는 고자리 파리 방지용으로 겨울부터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한동안은 계속 둘것입니다.

 

다른 두둑입니다.

올마늘은 싹이 죽은 것없이 잘 자랐습니다.

망사의 위력인가? 아니면 계절의 탓인가? 종자(저가 생산 것)의 탓인가?

 

작년에는 고자리 피해로 지금쯤 마늘 절반이 죽어 나갔습니다. 

그러니 올해는 지금 수준으로는 마늘 농사 대풍입니다.

 

이놈은 늦마늘입니다. 소위 추운 지역에서 키우는 밭마늘이지요.

늦마늘은 겨울 동안에는 싹이 거의 없습니다.

그리고 2월 들어 조금씩 자라 지금 이 만큼 자랐습니다.

 

자라는 속도가 하루가 다릅니다.

그리고 5월 어느날엔가는 올마늘보다 더 푸르름을 보일 것입니다. 

 

역시 발아 상태가 환상적이지요?

이제 전문 농사꾼이 다되어 가나 봅니다.

올해 고추 포기하는 대신 마늘이라도 잘 키우려고 합니다.

 

밭의 상태를 보시면 전부 겨울 동안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면서 땅이 솟아 올라 갈라진 것입니다.

자연스럽게 흙갈이가 된 것이지만, 뿌리가 약한, 아니 뿌리를 내리지 못한 것들은 전부 뿌리가 드러나 말라 죽었습니다.

지금 보는 이곳은 겨울 동안 두꺼운 보온용 부직포를 덮어둔 곳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마늘의 발아도 양호하고 빠진 곳도 하나도 없습니다.

 

온실안에 남아 있는 양파모종입니다.

지난 늦가을 11월도 거의 마무리되어가는 시점에 옮겨심고 남아 있는 것들인데,

겨울 동안 계속 싱싱하게 자라서 키가 30cm 도 넘게 자랐습니다.

그리고 이런 골이 3개가 더있습니다.

 

이번 양파는 작년 가을에 너무 늦게 이식을 해서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동해로 많은 것들이 죽었습니다.

꼭 너무 늦어서만도 아니고, 또 너무 작은 묘라서 그런 것도 아닙니다.

큰 모종을 일찍 심은 곳도 양파가 1/3만 살아 남았습니다.

겨울 동안 잦은 비와 눈으로 물기가 많으니 계속 서리발이 생겨서 흙이 뿌리를 밀어 올려서 말라서 죽었으며,

비록 살아 있는 것도 반 죽음 상태입니다.

 

그러니 양파는 완전 실패입니다.

그나마 비닐을 덮어둔 곳은 조금 나은편입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온실에 있는 남은 모종을 지금 이식을 해 보자는 것입니다.

아직은 뿌리가 굵어지지 않았으니 가능하지 않나요?

 

키가 크고 조금 색이 약한 놈이 이식한 것이고 키 작고 고추선 놈이 노지에서 겨울을 난 놈입니다.

저가 이렇게 양파를 다시 심어 놓으니, 지나 다니는 시골분이 겉 모양만 보고 다른 양파는 모두 많이 죽었는데,

우리집 양파 아주 잘되었다고 칭찬합니다.  

 

과연 저의 이런 실험이 성공할까요?

만약 성공하게 되면 어려운 가을 이식 보다는 봄 이식을 택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되겠는데... 

 

마늘 양파가 심겨진 밭 모습입니다.

전체를 한냉사로 씌웠으며, 골 수는 9개입니다.

 

지금 이 상태만 앞으로 계속되면 마늘 장사해도 되겠습니다.

또 양파 봄 이식이 성공하면 양파도... 

 

이렇게 아직 꿈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마냥 철부지처럼 새로운 시도를 해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진의 오른편 공터는 가을에 먹고 남은 큰 상추류가 있던 곳인데, 겨울 동안 비닐을 덮어 두었는데도 전부 얼어서 죽었습니다.

푸른 것은 3년째 들어가는 양배추입니다. 역시 비닐 덕에 살아남았습니다.

 

이렇게 마늘 양파와 함께 2013년 텃밭 농사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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