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꽃 창포가 피었습니다
이놈은 꽃색이 단색으로 너무 노랑이라서 꽃을 계속 보면 조금 싫증이 나지만,
꽃이 귀한 시기에 꽃을 피우며, 또 잎이 항상 께끗하고 싱싱해서 나름 화초로써의 역할을 합니다.
꽃 양귀비입니다.
가을에 싹이나서 겨울을 지내고 봄에 자라서 이렇게 꽃을 피우는 2해살이 꽃입니다.
자생이 잘되며, 몇년째 자연 발아하여 스스로 자란 것들을 이른 봄에 작당한 위치에 이식을 해서 키우고 있습니다.
이놈의 특징은 연약해 보이는 줄기에서 어느날 갑작기 아주 강력한 원색의 빨강꽃이 핀다는 것이고,
또 꽃이 피기 전의 꽃봉우리는 항상 수즙은 듯 고개를 숙이고 있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꽃을 피우면 꽃은 하늘을 향하며, 너무 속살을 드러내어 자세히 들어다 보기가 약간 민망한 꽃이지요.
낮 달맞이꽃입니다.
일반 달맞이꽃은 밤에 피는데, 이놈은 낮에 피는 꽃이고 꽃도 크지요.
앞으로 계속해서 매일 새로운 꽃을 피우며, 약 8월 말까지 꽃을 피울 것입니다.
색상은 두가지가 있는데, 한 종류는 아직 피지 않았습니다.
드디어 찔레가 피었습니다.
그런데 향기가 그렇게 진하지 않습니다.
꽃이 처음 피어서 그런지, 아니면 올해는 향기가 적은지, 저 코가 이상한 것인지...
여름을 알리는 찔레가 피면, 아까시아가 끝났다는 것인데...
아까시아 향기도 찔레꽃 향기도 밤 하늘로 퍼지지 않으니, 올해 꿀 농사는 흉작?
찔레는 시골집 지키미입니다.
대문 위로 고목이 되어 자라고 있습니다.
작년은 수세가 약해져, 많은 가지가 죽어 꽃이 볼품없었는데,
올해는 다시 왕성히 꽃을 피웁니다.
이 찔레는 10년 정도 자란 것입니다.
찔레를 꽃나무로 반기는 주인덕에 고목이 되어 집 입구를 지키고 있습니다.
아마 다음번에 만날 때는 대문에 서서 향기로 저에게 미소를 보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