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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풍경

봄이 오는 풍경

by 황새2 2014. 2. 27.

 

이번 토/일은 오랫만에 날씨가 참 좋습니다.

바람도 없고 햇살도 강하니 일하기 가장 좋은 날씨입니다.

 

그러니 마늘 양파밭을 둘러 봅니다.

지난주에 늦 마늘 밭에 겨울 동안 덮어 두었던 두꺼운 부작포를 치웠는데, 작은 노란 싹이 1주일 만에 많이 자랐습니다.

이제 봄이 오는 소리가, 아니 움직임이 여러곳에서 보이기 시작합니다.

 

하루가 무섭게 자라고 있는 튜립입니다.

몇년째 그냥 방치해둔 곳은 너무 번식이 되어 한곳에 소복히 새싹이 나오고 있네요.

올해는 꽃이 피고 나면 거름도 다시 넣을 겸 정리를 해야겠습니다.

 

조금 다른 색상을 가지는 놈들은 번식 차원에서 지난 가을에 나누어 심었습니다.

그런데 잎이 지고 나면 꽃색이 기억나지 않으니, 얼마나 재대로 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가장 빨리 싹을 내는 상사화입니다.

이제 많이 자랐지요.

 

이놈은 앞으로 한달만 있으면 잎이 무성해져서 흙이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5월 말 들어가면 잎이 말라 버리고, 7월 어느날 맨땅에서 꽃대가 올라와 꽃을 피우는 잎과 꽃이 함께하지 못하는 얄궂은 운명이랍니다. 

 

연약한 가지에 무엇인가 이상한 것들이 달려 있지요?

영춘화 꽃입니다.

그 동안 추위로 얼음땡 했는데...

이제 진짜로 몇일만 지나면 꽃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놈은 항상 매화와 경쟁하면서 피는데, 올해도 거의 동시에 필 것 같습니다.

 

매화입니다.

봄이지요?

 

벌써 어떤 놈들은 속살을 드러내려고 하네요.

피기 1초전이지요.

 

지난 늦 가을에, 그것도 너무 늦게 씨앗을 뿌려서 재구실을 못할 것 같았던 시금치가

겨울 동안 비닐 한장으로 이제는 이 정도 자랐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추운 겨울 동안 잎이 거의 상하지 않았다는 것이고, 따라서 조금 만 기다리면 큼직한 시금치가 될 것입니다.

 

땅에 뿌려둔 알갱이는 고토석회로 무상으로 지급되는 것을 뿌려둔 것입니다.

시금치는 산성을 싫어하므로 산도 조절을 위해서 뿌린 것이며, 비가 내리면 녹아서 땅속으로 들어갑니다.

 

고토석회는 몇년 동안 안 나왔는데, 올해 다시 15포가 나왔습니다.

 

집사람이 큰 시금치는 나물해 먹는다고 뽑아 왔습니다.

시금치는 조금만 관리하면 겨우내 푸른채소를 식탁에 제공해줍니다.

 

온실안 풍경입니다.

작년 초겨울에 옮겨 심기한 것들은 거의 꽃대가 올라와 퇴출되고,

여러번 나누어 올며심기한 작은 놈들이 먹을 수 있는 크기로 자랐습니다.

 

이렇게 사계절 싱싱한 야채가 있지만, 나이가 들어가니 야채를 먹을 일이 별로 없어진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래도 처분 하는 의미와 건강을 위해서 의도적으로 먹어야 합니다,

양념으로 사용할 대파와 함께 야채도 골고루 잘라 왔네요.

아마 돼지고기 삼겹살이 식탁에 오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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