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밭입니다.
올해들어 두번째 관리를 합니다.
즉 두더지의 등살에 한냉사를 옆으로 치우고 뿌리째 들어난 양파와 허공이 되어버린 곳들을 다져주는 작업입니다.
두더지, 지금이 가장 극성이며 또 가장 피해가 크게나타납니다.
눈으로 보기에는 평평한 곳도 막대를 꽂아보면 안이 비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겨울 동안 얼지 안는 땅속 깊이 구멍을 만들어 다니다가 땅이 풀리면 땅 표면으로 올라와 뿌리를 들뜨게 만들어 작물을 말라 죽게 만듭니다.
아래 보이는 흔적은 모두 두더지가 다녀간 흔적입니다.
지난번에는 가물어서 물을 호스로 뿌리면서 구멍을 매꾸고 다져 놓았는데, 다시 밑이 구멍으로 가득찬 모습입니다.
그러니 이 상태로 1~2주 방치하면 뿌리가 약한 것들은 말라 죽습니다.
다만 몇일 전의 비로 흙에 물기가 있어서 피해는 조금 적을 것 같습니다.
꼭 흙이 올라와 있어야 두더지가 다닌 흔적이고, 평평한 곳은 다니지 않았다고 생각되나...
꼭 그렇지 않습니다. 저도 예전에는 그렇게 생각하고 방치했다가 많이 말려 죽였습니다.
그러니 정상적인 것 처럼 보이는 곳도 모두 확인 사살해야 합니다.
밭 중간을 고추지지대로 눌러봅니다.
그냥 구멍이 뻥뚤립니다. 즉 아래는 허공이라는 것이지요.
오히려 흙이 쌓여 있는 곳은 허공이 아닙니다. 흙을 한쪽으로 몰아서 밀어 올린 것이지요.
이렇게 해보면 두더지가 다닌 통로가 나타납니다.
통로는 그냥 아래로 쑥 들어가니 흙이 없어진 것이지요.
그러니 외형만 보고 방치하면 말라 죽기 십상이지요.
원수같은 놈들이라서 두더지 덧을 놓지만, 깊게 다니니 허탕입니다.
하지만 긍정적으로는 밭갈이를 열심히 해주는 것이고, 이렇게 다지는 작업을 하면서 강제로 풀도 뽑고 또 거름을 땅속으로 밀어 넣는 일을 하지요.
그리고 양파 마늘 고랑은 한냉사를 덮었습니다.
가을부터 봄까지 피해를 주는 고자리 파리를 막기 위한 방법이지요.
그래서 그런지 따뜻해서 그런지 올해는 죽어나간 모종이 지금까지는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이렇게 몇 두둑을 두더지 흔적 지우기를 하고 풀 정리하고 거름 넣고 나니 반나절이 훌적 지나갑니다.
하지만, 심는 것보다 잘 키우는 것이 더 중요하므로 꼭 해야할 일이지요.
아래는 논마늘입니다.
즉 지난 가을에 싹이 나서 겨울 동안 아주 느리게 이 만큼 자랐습니다.
현재의 상태로는 결주도 없고 고자리 피해도 없이 아주 잘 자라고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텃밭의 1/4 모습 입니다.
한냉사 처져 있는 곳은 모두 양파 마늘이 있는 곳입니다.
그러니 밭 전체의 거의 1/2 정도가 양파 마늘이 심어져 있네요.
그러니 구입한 한냉사는 부족하고, 따라서 2골은 그냥 방치하고 있는데...
결과적으로 고자리 피해가 서로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비교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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