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풍경입니다.
겨울 동안 겨우 명막한 유지하던 양파가 몇일 사이에 부쩍 자랐습니다.
분명 봄의 축복이겠지만, 그 동안 유박 거름넣고, 비까지 내렸으니, 그냥 있으면 그것이 이상한 일이지요.
조금 더 자라면 이제 한냉사를 뚷고 올라올 태세이니, 4월 초에는 한냉사를 벗겨주어야겠습니다.
이놈은 마늘입니다.
가을에 잎이 나와 월동하는 빨리 수확하는 올마늘이지요.
늦 마늘은 3월 들어 잎이 나와 이제 10cm 정도 자랐는데, 올마늘은 대가 조금씩 굵어지기 시작합니다.
올해도 한냉사를 계속 씌워 처음부터 병해충의 접근을 막아서 그런지 발아 상태도 좋았고 자람도 충실합니다.
이제 남은 것은 뿌리가 굵어지도록 한번 더 액비을 뿌려주는 일이며, 6월 초에 수확하는 일이지요.
그러니 저 입장에서는 가장 편하게 키울 수 있는 것들이 겨울 작물이 아닌가 합니다.
봄의 미각
냉이, 달래 그리고 머우이지요.
머우(구)는 지금이 가장 먹기 좋은 시기이며, 된장에 묻혀 먹으면 약간 씁쓸한 맛으로 달아났던 입맛을 되돌아 오게 하지요.
울릉도 전호나물입니다.
몇년전에 울릉도 갔을때 가져온 것인데, 원뿌리는 죽고 자연적으로 씨앗이 떨어져 몇 그루가 자생을 하고 있습니다.
맛은 그런대로 먹을 만 합니다.
눈개승마입니다.
그냥 방치해서 두고 있는데, 몇년이 되어도 원뿌리는 죽지 않고 살아 있습니다.
아직 요리하는 방법을 몰라서 그런지도 모르지만, 저 입맛에는 앞의 전호나물 보다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개똥쑥입니다.
작년에 받은 씨앗을 여러 곳에 소복히 뿌렸는데, 현재는 이곳 한곳만 모종이 자랐습니다.
개똥쑥은 한번 열풍이 불었는데,
몇달전 TV에 한번 나쁘다고 나오니, 이놈을 더 심어야할지 버려야할지 고민입니다.
콩 종류를 심기 위해서 울타리가 있는 밭 가장자리를 정리하면서 아피오스(인디언 감자)를 수확했습니다.
심은지는 5년도 넘어 수량은 많아졌는데, 아직 적은 덩이가 더 많습니다.
일차 큰 놈은 골라서 삶아 먹기로 하고, 작은 놈은 다시 다른 장소에 이식을 했습니다.
아피오스는 넝쿨식물이라서 타고 올라갈 수 있는 지지대가 있어야 하며,
저는 밭 가장자리 철망 팬스를 타고 오르게 하고 있습니다.
이번 수확으로 한동안 아피오스를 점심 대용으로 먹어야 합니다.
농사!
키우는 것보다 먹는 것이 더 중요하지요.
'시골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교차가 20도를 넘다 (0) | 2014.03.24 |
---|---|
꽃대궐로 변하다 (0) | 2014.03.21 |
새우란 자란을 심다 (0) | 2014.03.20 |
도라지 씨앗을 뿌리다. 한냉사와 고자리 파리 (0) | 2014.03.18 |
블루베리 꽃눈 상태 (0) | 2014.03.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