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은 시골에 가더라도 저가 유일하게 쉬는 날입니다.
즉 밖에서 일을 못하니, 안에서 일 도와주면 남의 편드는 남편이 아니고, 보통의 남편이 됩니다.
그리고 적당한 아부와 넘쳐나는 호박 처리해야 한다는 엄포와, 또 이런 날은 지짐이 최고라며 배곱프다고 등의 시위도 하면서 갖가지 알랑방귀로...
비속을 뚫고 잘 생긴 둥근 호박을 하나 들여미니,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니, 이렇게 호박이 변신을 했습니다.
그리고 기름 먹으면 안된다고 한쪽만 기름 두르던 호박을 이번에는 양쪽을 전부 기름으로 지지고...
저가 가장 좋아하는 약간 달콤함이 느껴지면서 물렁하면서 씸는 맛이 남아 있는 통 호박지짐.
비오는 날의 간식으로는 재격이지요.
(반쯤 먹다가 찍어서 조금 엉성합니다)
그리고
계속 만들고 있는 우리밀 빵(카스테라)...
우리밀은 빵이 잘 안된다고 하니, 또 도전하고 도전해서 이제는 팔아도 될 정도인데,
마지막 중요한 말...
원가가 너무 비싸서 사 먹을 사람이 없다나요.
유기농 통밀가루에 저가 직접 얻은 달걀과 꿀에, 그리고 몇가지 비법이 들어간 자가 가루와 액기스 등
그러니 순전히 저만 먹게 되는데,
또 다른 것에 도전한다고 더 많은 비용이 카드로 빠져나가니...
저는 봉인가요?
아니면 복받은 사람인가요?
빵 두판을 만들어 크게 이렇게 나누어 보관해서 몇일을 먹는데...
그러니 저의 점심은 아주 특별한 날이 아니면 이런 놈과 보관된 과일이나 낙과한 과일이 될 수 밖에 없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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