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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풍경

고추가 익어가는 풍경

by 황새2 2014. 8. 19.

 

고추가 익어가는 풍경입니다.

2주전 첫물 고추를 따기 전의 모습입니다.

 

올해는 고추를 한판 심었습니다.

원래 의도는 50 포기만 심으려고 했는데, 모종 파시는 분이 1000 차이라고 하여 한판을 구입한 것이고,

그러니 심을 곳이 없어서 조금 밀하게 심었습니다.

 

수확한 첫물 고추입니다.

큰 건조기 판으로 하나 나왔습니다.

올해는 7월에 너무 가물어서 자라지 못하여 고추가 땡추입니다.

그래도 반가운 것은 탄저가 오지 않았다는 것이고, 또 앞으로도 오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라는 것이지요.

 

이렇게 해가 나오면 반 태양초가 되겠지만,

8월들어 계속되는 비에 하는 수없이 가정용 소형 건조기에 넣어서 1차 건조를 하여 상하지 않을 정도로 말렸습니다.

그리고 다시 2번째 수확한 고추가 건조기에서 마르고 있는 중입니다.

 

대구는 8월 들어 날이 좋은 날이 거의 없습니다.

그러니 덥지 않아서 사람 살기에는 좋은 날입니다. 

 

지금 밭에서는 도라지 꽃이 끝물을 향해갑니다.

도라지도 키가 크게 자라니, 전부 넘어져서 조금 지저분하고 볼품이 없습니다.

 

계속되었던 가뭄과 또 다시 계속되는 비로 토마토는 1/2이 죽어갑니다.

특히 큰 토마토는 작황이 아주 않좋으며, 방울이가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오이도 끝물 토마토도 끝물입니다.

윗밭 모래가 많은 땅에 심어진 놈만 죽지 않고 잘 자라고 있습니다.

 

애호박은 총 3그루를 심었는데, 일주일에 4개 정도 수확이 되니,

원없이 잘 먹고 있습니다.

현재 호박은 죽어가는 토마토를 타고 영역을 넓여가고 있으며, 왜 겹치게 심었냐고 혼나고 있기는 하지만,

토마토 빈 자리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의도이지요.

 

아마 7월말로 기억되는 대구의 최고 기온입니다.

올해는 현재까지 딱 3일간만 밤잠을 설칠 정도의 무더위였고, 나머지는 모두 시원하게 여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렇게 시원하게 보내니 좋기는 한데, 8월 들어서는 해를 보는 날이 2일도 안된 것 같습니다.  

 

8월 들어 처음으로 하루 반짝 이렇게 푸른 하늘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이 하늘은 여름 느낌이 나는 것이 아니라 가을이 왔음을 느끼게 합니다.

그러니 올해는 피서철도 실종되고, 따라서 여름 한철 장사를 하시는 분들은 앞으로가 더 힘든 시기가 되겠습니다. 

 

15일 이상 비와 흐린 날씨가 계속되니,

시원해서 좋기는 하지만, 세월이 너무 빨리 간다는 생각과 함께 조금은 의욕이 떨어집니다.

 

푸른 하늘 보시고 활기찬 하루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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