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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식구들

초대받지 않은 동물들

by 황새2 2014. 8. 20.

 

현관 입구에 겁없이 터를 잡은 왕바다리? 벌입니다.

보통 조금 자라다가 사라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놈은 잘 번식해서 등치가 아주 큽니다.

저녁에 보면 벌도 수십마리..

 

바로 아래가 출입문이니 요즈음은 약간 겁도 나지만, 생각보다는 분수를 잘 알고 있습니다.

저가 1m 이내로 접근을 해도 전혀 다른 행동이 없습니다.

그러니 초대 하지 않은 놈이지만 잘 동거하고 있습니다.  

 

역시 초대하지 않은 놈인데, 잠시 저와 함께 온기를 나누었습니다.

창고 문을 열어 두었더니 들어와서 나가지 못하고 발버둥치고 있어서

잡아서 사진찍고 돌려 보냈습니다.

 

아래 창고는 전부 투명 락산으로 만들어져서 새가 한번 들어오면 스스로 나가기는 힘이 듭니다.

그래서 어떨때는 죽어 있는 새를 보기도 하는데,

이놈은 운이 좋은 것이지요.

 

새는 이름은 모르며 꼬리 길이가 긴 배가 노란 새입니다.

 

그런데 손이 너무 지져분합니다.

휴가 대신 시골에서 4일간 일만 했더니, 풀물이 들고 가시에 찔리고 풀에 베이고 등으로 너무 험합니다.

 

장갑을 끼고 일을 하면 조금 깨끗할 터인데, 비오는 날에는 하루에 3중 코팅도 3벌은 있어야 하니,

경제적?인 부담이 됩니다.

(저가 건강?해서 이런 상처는 3일만 지나면 깨끗해져서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데, 그래도 보시는 분들을 위해서 장갑 2만원 어치 구입을 했습니다.)

 

이놈도 초대하지 않은 놈인데, 요즈음 너무 자주 보게됩니다.

그러니 결국은 초대받지 않은 놈이 되었습니다.

 

올해들어 2번째 놈인데, 길이가 거의 150cm는 되니, 저도 겁이 나는 크기였지요.

그러니 주변 풀 제거가 저에게는 가장 중요한 농사 일이 랍니다.

 

모두들 뱀 벌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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