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몇일만 지나면 9월도 지나갑니다.
그러니 가을도 중반으로 들어서고, 그러면 겨울 채비를 해야하지요.
사실 텃밭을 하기 전에는 먹는 철만 생각했으니 김장은 11월 들어가야 고민거리였는데,
이제는 8월만 되면 김장 준비를 해야하니, 너무 계절이 빨리 오는 것 같습니다.
사진은 8월에 심은 김장배추의 모습입니다.
등치가 3 가지입니다.
큰놈, 중간놈 그리고 아주 적은 놈.
과연 어떤 놈이 앞으로 더 온전한 김장배추로 살아남을지 지켜보아야합니다.
작년의 경우 가장 잘 자라던 놈이 속이 차면서 늦 더위에 녹아서 완전히 버리는 상황이 만들어졌고,
결국은 김장배추는 전량 사서 먹어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나마 살아남은 10여 포기는 저가 방치한 통에 완전 무우잎벌레의 집단 서식지가 되고...
그러니 동일한 사태가 발생되는 것을 피해 보자고, 올해는 2번으로 나누어 심었으며,
현재는 그 결과 등치가 차이가 많이 납니다.
앞 사진의 등치가 가장 큰 놈은 8월 중순에 모종을 심은 것이고, 중간치는 9월 초에 죽어나간 자리에 다시 심은 것들입니다.
이제 모두 뿌리를 박아서 성장세가 뚜렸합니다.
하지만 다시 죽어나갈 것을 대비하여 심고 남은 10개의 모종은 큰 포트에 옮겨 심기를 해서 두었고,
사진의 가장 작은 놈은 바로 그 놈을 다시 이식한 것입니다.
저가 처음 심었을 때는 절반 정도 차이 였는데, 2주일이 지난 지금 보니 완전히 다른 모습이 되었습니다.
즉 2주만에 배추는 몸집을 10배쯤 불린 것 같습니다.
무우의 모습입니다.
한 자리에 3알씩 줄뿌림을 한 것인데, 가물어서 발아가 부실했습니다.
그러니 자람도 시원찮고...
벌레가 먼저 점령을 해서 도저히 살아 남을 것 같지 않아서,
말 그대로 극약 처방을 한 것입니다.
어릴적 잎에 있는 무수한 구멍이 그 실상을 말해주고 있지요.
무우잎벌레, 잡아도 잡아도 끝이 없습니다.
작년에 배추 포기하면서 벌레만 키웠고 그 영향이 올해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그러니 살면서 하루 2 시간씩 투자를 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는 것을 ...
그 동안 둘렀던 한냉사도 전부 걷어내었습니다.
이유는 너무 등치가 커져서 성장에 장애를 받기 때문이며, 또 이제는 배추잎 벌레에는 견딜 수 있는 등치가 되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험난했던 과거가 무수히 많은 구멍들로 들어나 보입니다.
무우잎벌레 성충은 그나마 잡을 수 있지만, 무수히 많은 검은 작은 애벌레는 사람의 힘으로는 박멸하기는 불가능.
결국은 손을 들었습니다.
무농약이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정신이 중요하고 의지가 중요한데, 15년 만에 스스로 포기를 하니 조금 씁씁합니다.
스프레이로 아래 잎쪽으로만 뿌렸습니다.
효과는 말로 할 필요가 없습니다.
배추가 증명해 보이고 있습니다. 새로 자란 잎 차이가 확실하지요.
이러니 인간은 자본주의 굴레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는가 봅니다.
그래도 달팽이는 보입니다. 독한 놈들은 살아 있습니다. 하지만 달팽이까지는 포기했습니다.
생강입니다.
발아가 너무 늦어져 한동안 참 속을 썩히더니, 그래도 8월 장마에 어느 정도 터를 잡아 자라고 있습니다.
수확시기까지는 아직 1달 이상 남아 있으니, 앞으로 특별한 이변이 생기지 않는한 먹을 량은 나오겠습니다.
울금입니다.,
생강과 마찬가지로 초반 발아 불량.
즉 발아도 6월 넘어서 시작되고 그 나마 발아도 불량하고...
지금도 성장 모습이 천지 차이입니다.
이릴적 조건이 시간이 많이 흐른 뒤에도 그대로 영향을 주니 무조건 모종을 튼튼하게 키워야 하는데...
시금치입니다.
큰 놈 아래 작은 떡잎도 보일 것입니다. 2번 뿌린 것입니다.
씨앗을 조금 일찍 뿌렸더니, 너무 더웠나 발아가 부실하여 그 빈 자리에 다시 씨았을 넣었습니다.
비도 오고 날씨도 알맞아졌나 발아율이 높아졌습니다.
이놈들은 겨울/내년 대비용이 아닙니다.
늦가을과 초겨울용이며, 월동 용은 다시 한번 더 뿌려야 합니다.
2번 심은 오이도 끝물입니다.
이제 아래잎은 전부 없어지고, 윗잎도 성장세가 꺽었습니다.
그러니 오이는 이상한 모양이 되고...
씨앗 용으로 2개는 노각을 만들고 있습니다.
2차로 심는 오이는 적은 수량이 필요하니 씨앗을 자급해 보려는 의도입니다.
삼채입니다.
몇번 잘라서 먹었지만, 이제는 먹는 속도보다 자라는 속도가 빨라서 밀림이 되었습니다.
경작 면적도 줄일 겸, 올해는 겨울 동안 뿌리를 캐어서 생나물로 먹을 생각입니다.
풀이 보이지 않는 안쪽은 전부 자른 모습입니다.
마늘 양파 자리에 후작으로 심은 녹두입니다.
한번 꼬투리를 따서 넣어 두었고, 남은 것들은 줄기가 말라가고 있습니다.
보통 콩과 작물은 익으면 열매가 스스로 벌어지는 것들이 있는데, 이 품종은 그러지는 않습니다.
그러니 그대로 붙어 있기는 합니다.
그래도 빨리 정리해야 하는데, 일손이 거기까지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1주일 전에 2차로 넣은 상추/양상추 밭입니다.
비가 한번 내려서 발아가 잘 되고 있는데, 그 놈의 두더지가 두더지 밭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즉 전부 들떠서 죽어갑니다. 급한 마음으로 발로 밟아 주기는 했는데,
또 다시 뿌려야 하는 것은 아닌지...
두더지!
이렇게 씨앗을 넣고난 뒤, 또는 발아 초기에는 치명적인 피해가 발생합니다.
아직 무우잎벌레 만큼이나, 억제하거나 제거할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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