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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풍경

대추와 감이 익다

by 황새2 2014. 9. 30.

 

세월의 흐름은 어느덪 대추가 익는 계절이 되었습니다.

비가 내리고 하늘이 맑아지니 과일들이 어찌할지를 모릅니다.

몇일만에 많은 것들이 변했습니다.

먼저 감이 변하고, 그리고 대추입니다.

 

올해 대추는 대풍입니다.

열리는 량은 예년과 비슷하나, 벌레가 먹은 것이 적어서 저가 건질 수 있는 것이 많아진 것입니다.

올해는 모든 면에서 조금 특이한 해가 될 것 같습니다.

 

배도 잘 자라고 있습니다.

시골에서 키우는 배나무는 6그루, 모두 15년 이상된 것들이니 이제는 배가 열리는 량도 제법입니다.

보통 봉지 씌우기는 1000개 이상, 그리고 초기낙과 100여개, 벌레 먹어 중간 낙과 200개, 마지막 낙과 200여개, 그러니 현재 500개 정도가 달려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일찍 익는 2 그루는 익거나 썩어서 떨어져 남은 약 50여개를 수확해서 먹거나 요리 재료용 쥬스로 만들어 두었고,

나머지 4 나무는 큰 놈만 골라서 몇개씩 따서 먹고, 나머지는 아직 매달려 있습니다.

  

배가 커지면서 나무가 무게를 지탱 못해서 너무 쳐지고 또 나무 가지가 부러지려고 해서 받침대를 구입해서 받쳐 두었습니다.

사진의 배는 가장 늦게 수확하는 놈으로 나무도 아직은 잎이 무성한 상태로 있습니다.

(참고로 수확을 빨리 하는 놈은 나무도 잎이 빨리 떨어집니다.)  

 

무농약으로 키우는 배는 등치는 그렇게 크지는 못합니다.

평균적으로 저 주먹 크기 정도이니 시중의 배와 비교하면 상품 가치가 없는 놈이지요.

그래도 이렇게 직접 키운 배를 저장해 두고 1년 내내 먹을 수 있다는 것이 행복이지요.

 

현재 봉지 속의 배 10% 정도는 벌레 먹어서 일부를 도려내야만 먹을 수 있을 것입니다.

 

감입니다.

이 감은 보통은 11월초에나 붉어지는 놈으로 저가 항상 곶감을 만들었던 놈인데, 올해는 지금부터 붉어지고 있습니다.

즉 다른 감들과 같이 모두 익어가고 있는 것이지요. 그러니 올해는 곶감을 만들기가 어려워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시골들어갈적 마다 낙과한 감이 한 양둥이나 나옵니다.

깨끗한 일부는 저가 먹고, 나머지는 닭장으로 들어가 달걀과 바꾸어 먹습니다.

아무튼 올해는 계절 감각이 뒤죽박죽입니다. 

 

이 놈은 청도반시라는 놈입니다.

씨없는 감으로 홍시로 만들어 먹는 이곳 특산 품종이지요.

이 감은 가장 먼저 홍시를 선사하는 놈인데, 이제는 온 나무가 붉게 물어 갑니다.

즉 감도 붉게, 그리고 감잎도 낙엽이 생겨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올해는 전반적으로 감이 많이 와서 크기는 약간 적지만 수량은 엄청 많이 달려 있습니다.

이제 시골에 가면 이런 것들을 수확하느라 다른 일을 할 시간을 못 만들어 냅니다.

 

이 감은 진짜 단감.

가장 오래된 나무인데, 이곳이 잘 맞지 않나 매년 감이 10여개만 열렸는데,

올해는 많이 열렸습니다.

그러니 감나무에게도 올해는 특별한 해입니다.

다만 추석이 빨라 현재는 소비가 줄어 감값이 낮다고 시골분들이 걱정을 많이 합니다.

이제는 어떤 농산물이고간에 소비가 줄어서 큰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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