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처음으로 계란이 얼었습니다.
일기예보에서 토요일 저녁 기습 추위가 온다고 했지만, 날이 많이 풀린 상태이니 걱정을 안했는데...
일요일 달걀을 꺼내보니 여러개가 얼었습니다.
보통 달걀이 얼려고 하면, 영하 10도 이하로 한동안 내려가야 하는데,
그 동안 한두번 기온은 내려갔지만 이상이 나타나지는 않았지요.
그런데 오늘은 조금 특이하게도 얼어 더진 것이지요.
이유야 여러가지가 있지만, 기습 추위라서 그런 것 같습니다.
모든 것이 급격히 변하면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지요.
토요일 낮 기온은 거의 10도 가까이 올라 갔으니, 일교차가 너무 큰 것이지요.
이렇게 계란이 얼어도 당장 먹는데는 지장이 없으나,
보관은 안되니 당연히 혼이 나지요. 토요일날 미리 꺼내왔으면 이런 사태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
분명 토요일 오후에도 영상이었고, 또 저녁에도 영하 2도 정도.
그런데 일요일 아침 기온은 영하 10도 이하.
그러니 평상시 기온 보다는 약 4~5도 더 내려간 것 같습니다.
사진은 아침 8시가 넘어서 햇살이 들어오기 바로 전의 온도입니다.
그러니 낮과 밤의 기온차가 무려 20도 가까이 나온 것이지요.
즉 일요차가 커진다는 것이고, 그러면 봄은 한걸음 거리에 와있다는 것을 의미하지요.
온도계 상으로는 기온이 아무리 내려가도 한닞의 햇살을 이기지 못하니,
양지쪽은 땅이 녹기 시작했으며,
이제 어는 것보다는 녹는 것이 더 빠를 것입니다.
개울 축대 보수공사를 하면서 보니,
한번 만졌던 땅은 이 정도의 기온으로는 속까지 꽁꽁 얼지를 못합니다.
그러니 오후 1~2시가 되면 전부 녹아 일하기 좋은 계절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봄이 오는 것을 마늘은 확실히 알고 있지요.
음지에 보관 중이 마늘이 싹을 내고 자라기 시작합니다.
이제 더 이상 그냥 보관은 불가능한 상태가 된 것이지요.
그러니 마늘 처리 작전도 벌려야 합니다.
싹이 난 이놈은 올마늘입니다. 아직 늦마늘은 싱싱한 상태로 있습니다.
그래도 머지 않아서 싹이 날 것이니, 시골에 갈적마다 하나씩 까기 작전을 펼쳐야 합니다.
그리고 통으로 사용할 것은 통마늘로, 양념으로 사용할 것은 찍어서 다진 마늘을 만들어 냉동고에 보관하여야 합니다.
이렇게 겨울이라고 하여도 해야할 일은 끝없이 이어지고 있으면, 이제는 봄이 다가오고 있음도 조금씩 느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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