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이 피려고 합니다.
즉 봄이 무르익어간다는 의미이고...
이제 모든 꽃봉우리들이 조금씩 퍼지기 시작합니다.
이놈은 색이 약간 섞여 있는 붉은 동백입니다.
동백이나 녹차나무의 상태를 보아서는 지난 겨울은 추위가 아주 심하지는 않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다만 추위가 조금 빨리 찾아왔고 또 조금 늦게까지 지속되었다는 것이지요.
경험적으로 이곳에서는 영하 12도 이하의 기온이 몇일 밤 계속되면 동해 피해가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즉 예보되는 최저기온보다도 낮은기온의 지속 시간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또 지난 겨울은 추위가 일찍 와서 가을에 생긴 꽃눈이 성장을 하지 않아서 겨울 동안 동해를 입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동백나무의 잎도 아주 양호한 상태이며, 따라서 꽃도 하나도 상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아마 올해가 가장 풍성한 동백꽃을 보는 해가 될 것같습니다.
이놈은 개울가에 있는 가장 크고 오래된 동백입니다.
이제 년수가 15년도 넘었으나, 몇년전 심한 동해로 굵은 가지 절반 정도가 말라 죽었습니다.
따라서 등치는 아주 크지는 않지만 , 이제 다시 자라서 정상 모습이 되었고 동해가 하나도 없는 올해는 꽃이 엄청 많이 왔습니다.
꽃은 흔이 보는 붉은색이며 겹꽃입니다. 보통 화원에서 파는 품종이며, 가장 추위에 견디는 힘이 강하고 가장 완성하게 자랍니다.
이놈은 흰동백입니다.
보통 매년 5송이 정도 꽃을 피웠는데, 올해는 동해가 하나도 없어 그런대로 많은 꽃을 볼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나무도 피해가 없으니, 올해는 성장을 많이 하기를 바랩니다.
이놈 옆에 있는 또 다른 동백은 홑동백입니다. 꽃눈이 잘 안보여 사진에는 빠졌는데,
이곳에서는 가장 추위에 약하고 성장도 더딘 놈입니다.
그래도 올해는 나무가 동해 피해를 하나도 입지 않았으니, 내년에는 꽃을 많이 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현재 시골에서 살아가고 있는 동백은 모두 10 그루가 넘습니다.
대부분은 제주도 여행시 나무 밑에서 주어온 씨앗을 직접 심어서 키운 것들이고,
10년도 더 지난 것들인데 환경이 좋지 않나 성장은 아주 더딥니다.
하지만 드디어 올해 잘하면 몇그루는 꽃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천리향(서향)은 꽃대가 많이 채색이 되었고, 몇개씩 꽃도 피웁니다.
그러니 몇일 내로 꽃이 피고 향기가 천리까지 퍼지겠지요.
천리는 400km 이니, 대구에서 400km 반경 안이면, 그러면 우리나라 전체에 봄소식이 전해지겠지요.
이제 3월도 막바지도 접어들었고, 따라서 확연한 봄이 올테니 즐기면서 사는 호기로 여유있게 봄꽃놀이 다녀도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