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5월 24일
올해 첫 뿌리 작물을 수확했습니다.
마늘입니다.
이놈은 작년 10월 10일경에 심은 올마늘이지요.
작년에 시장에서 장아찌용으로 구입한 알이 아주 큰 마늘을 일부 남겨두었다가 심은 것인데,
늦가을에서 초봄까지는 마늘대와 잎을 요리 재료로 사용하고, 이제 나머지를 수확한 것입니다.
우리밭에서 자란 등치는 원래 등치의 절반 정도, 그러니 조금 등치가 큰 보통의 올마늘이 되어버렸습니다.
원래 장아찌용 마늘은 조금 싱거운 편인데, 이놈의 맛은 어떤지 아직 먹어보지 않아서 궁금합니다.
오즈음 이곳의 날씨는 너무 덥습니다.
해가 나오고 조금 지나면 27도, 그리고 한낮은 30도를 넘습니다.
그러니 가만이 있어도 땀이 흐릅니다.
석탄일이 끼어 있는 연휴라서 일요일 이른 아침, 5시부터 수확을 시작햇습니다.
먼저 거름을 뿌리고 삼으로 하나씩 흙 뒤집기를 하면서 마늘을 골라냅니다.
즉 수확과 동시에 거름 넣고 심경하고를 동시에 하는 일이며, 1년에 딱 한번씩 하는 중노동이지요.
10m 조금 안되는 2골을 파고나니 기력 쇠진.
그러니 수확시기가 같은 놈을 여러골 심으면 감당이 안되지요.
이런 이유로 마늘도 심는 시기 수확하는 시기가 다른 올마늘과 늦마늘을 절반씩 심고 있어 일을 분산시키고 있습니다.
이제 1주일 단위로 이런 작업을 반복해야 합니다.
그러면 나머지 올마늘이 끝이나고, 다시 양파 수확, 그리고 늦마늘 수확이 계속 기다리고 있습니다.
밭에 자라던 민들레도 이제는 용도가 없어졌으니, 모두 뽑아서 마르라고 던져 두었더니...
꽃대는 전부 씨앗이 되어 다음을 기약합니다.
모양은 전부 씨앗이 된 것으로 보이는데...
참 무서운 번식력입니다.
저가 가장 좋아하는 색상의 장미도 피고 있습니다.
지금 부터는 낮에는 움직일 수도 없는 무더위가 시작되었으니, 단순 농사 관련 땅파는 일은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 그늘에 앉아서 할 수 있는 일거리를 찾아서...
비가 온지도 1주일이 지났으니, 이 무더위에 땅은 하루가 다르게 말라가고 잎은 축쳐지는 상태입니다.
그러니 물주는 작업을 준비해야합니다. 먼저 한일이 그 동안 미루어두었던 전기선 재작업입니다.
이유는 앞으로는 밤에 절반 정도의 일을 해야합니다.
밭에 전등을 켜기 위한 마무리 작업이지요.
이렇게 긴 연휴동안 농사 관련해서 한일은 그렇게 많지 못합니다.
그러니 해야할 일은 많고... 3일간의 연휴는 끝이 났습니다.
일기예보 상으로는 비가 앞으로도 없을 것 같은데, 다시 무더위와 함께 가뭄과도 싸울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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