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물들 - 태풍전야

 

토요일 태풍이 온다고 하니, 

잠시 해가 나오는 시간을 택해서 텃밭을 한바뀌 돌아봅니다.

 

요즈음 일주일에 7~8개 수확하는 애호박입니다.

너무 빨리 자라서 수확시기를 넘긴 놈도 생깁니다. 

 

참외도 1주일 정도 뒤에는 수확이 가능하겠습니다.

자라기 시작하니 참 빠르게 자랍니다.

 

가장 먼저 열린 수박은 지금이 이 모양이 되었습니다.

이상하게 수박이 달린 줄기만 잎이 전부 말라 버립니다.

그러니 등치도 더 키우지 못하고 이 상태이며, 익기나 할련지... 

 

계속되는 흐린 날씨와 비로 작물들이 모두 좀 힘들어 합니다.

익어가는 토마토는 젋반 이상이 이렇게 열과가 되고 있습니다.

 

오후에는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아주 많은 비는 아닙니다.

 

하지만 일요일에는 태풍의 위력이 나타납니다.

비바람이 주기적으로 몰아칩니다.

큰 나무가지도 크게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보고 있으니 약간 두렵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비는 아주 강하게 내리지는 않습니다.

 

큰 산이 많아서 바람이 강하지 않는 이곳이 이 정도인데...

서해안쪽은 어떨까 걱정이 되기 시작합니다.

가뭄끝에 만나는 태풍인데, 조금은 원망스럽습니다.

큰 피해없이 무사히 지나가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