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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풍경

태풍피해 - 9호 찬홈

by 황새2 2015. 7. 17.

 

지난 주말 발생한 9호 찬홈 태풍의 피해가 얼마나 생겼나 확인차 잠시 시골에 들렸습니다.

일요일에는 비바람이 강해서 시골에서 비교적 빨리 철수를 했으니,

피해 상태가 궁금합니다.

 

찬홈은 중국 내륙으로 들어간다고 예보되었고, 또 이곳은 산이 많아서 바람이 그렇게 강하지 않은 지역이라서

크게 걱정하지는 않았지요.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서해를 따라서 올라왔고, 그러니 곳곳에서 태풍 피해가 발생한 것이지요.

 

이번 태풍의 특징은 비는 많이 내리지 않았으나,

특이하게도 바람이 한쪽 방향으로만 부는 것이 아니라, 회오리 바람 형태로 불어 아주 빨리 방향이 바뀌니

바람을 타지 않는 곳까지 피해가 발생을 했습니다.

 

즉 건물 주변에 있는 것까지 잎이 많이 상했으며, 또 약한 가지는 부러졌습니다.

태풍 방비도 거의 하지 않은 것도 있었지만,

무게가 무거운 것들을 매달고 있는 것들은 상당한 피해가 발생했으며, 특히 고추가 가장 피해가 심합니다.

 

고추는 절반 이상이 넘어지고 엉키고 부러졌습니다.

정비를 잘못한 탓도 많지만, 너무 잘 자라서 열매 무게가 무거워 이겨내지 못한 것 같습니다.

 

가장 보기에 양호한 곳입니다. 사진으로도 외형적으로 큰 피해가 없어보이지요?

그런데 3일이 지난 후라서 일으켜 세우려고 만지니 가지가 많이 부러집니다.

 

거의 전부가 절반 쯤 넘어진 곳입니다.

그냥 곱게 넘어간 것이 아니고 넘어진 방향이 서로 다른 것도 있어서 가지가 많이 엉켜있습니다.

그리고 가장자리는 넘어지지 않은 것들은 가지가 부러지고...

 

기둥이 넘어지지 않은 것은 이런 상태...

 

가장 먼저 4월초순에 심은 고추는 지금 익어가는 시점인데...

더 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앞으로 묶는 방법을 줄 방식으로 바꾸던지 해야겠습니다.

가지가 벌어진 상태에서는 단단하게 전부를 결속할 방법이 없습니다.

아니 지금까지는 이렇게 키워도 태풍에 이렇게까지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는데...

 

넘어지고 꺽여서 매달려 있는 가지들을 정리하면서 한골에서 나온 량입니다.

그리고 고추도 흔들려 떨어지고...

 

피해를 입은 잘린 가지에 있는 고추를 버리기는 아까워 수확?를 하니

시장 바구니로 2개가 나옵니다.

그러니 꼭 적은 피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가지가 상처를 많이 입었다는 것이고,

그러면 병균 침입 가능성이 많다는 것이지요.

그러니 명유고의 길은 멀고도 험합니다. 

 

고추를 1차 정리하고 밭 풍경을 다시 봅니다.

역시 키가 큰 놈들은 전부 넘어갔습니다.

바람의 위력이 보입니다. 스프링 쿨러가 넘어간 것도 있습니다.

 

대가 강하면서도 약한 다알리아는 거의 전부가 이런 상태입니다.

큰 가지는 잘리고 작는 가지도 절반 이상이 부러졌습니다.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려면 한 동안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키가 큰 놈들은 전부 들어 누었습니다.

묶어둔 것들은 부러지고...

 

그래도 토종은 강합니다.

모든 백합류는 넘어지고 부러졌는데...

나리는 한두개만 넘어지고 나머지는 멀정합니다.

 

그리고 그 동안 비로 몰라보게 자란 황매는 다시 몇개의 꽃을 피우기 시작합니다.

 

현재 일본으로 상륙한 11호 태풍 낭카는 주말에 동해로 빠진다고 하는데...

다시 이런 피해가 재발되지 않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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