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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음식

생강 울금을 말리다

by 황새2 2015. 11. 30.

 

오락가락하는 비속에 잠시 해가 나옵니다.

아니 햇살이 지나갑니다.

그래도 이 햇살이라도 아까우니 그 동안 미루어 두었던 생강, 울금 말리기 작전을 시작합니다.

 

생강 울금을 수확해 두었는데...

계속되는 비로 마르지 않고 대가 짖무르기까지 합니다.

그러니 더는 보관하는 것은 모험. 

 

생강은 껍질을 벗겨야 하기 때문에 큰 통에 넣고 서로 비셔서 껍질을 일부 제거하고 물로 씻으면서 나머지를 일일히 제거합니다.

올해는 생강이 굵어서 일하기 조금 수월합니다.

그리고 등치가 큰 생강은 껍질도 잘 벗겨집니다.

 

생강에는 씨앗으로 심은 씨생강이 그대로 있습니다.

아니 더 등치가 커진 묶은 생강이 있으며, 껍질이 더 두꺼워 잘 벗겨지지 않습니다.

그러니 이놈들은 골라서 일일히 하나씩 손으로 벗겨야합니다.

 

김장거리용 생강은 아직 그대로 두었고 나머지는 말려서 장기 보관 모드로 만들어야 합니다.

그러니 잘 씻어서 적당한 두께로 잘라서 대형 건조기에서 강제로 말립니다.

참고로 생강은 물기가 많은 놈이 아니라서 3시간 정도만 말려도 상할 정도는 피할 수가 있습니다.

 

이놈은 울금입니다.

생강 보다는 량이 2배 이상 더 많습니다.

즉 거의 같은 면적에 심었는데, 수확량에서는 이렇게 차이가 많이 나옵니다.

 

울금도 올해는 잘 자라서 둥치가 큽니다.

그러니 작업 하는 것이 아주 힘들지는 않습니다.

울금은 재작년부터는 껍질을 일일히 손으로 벗기지는 않습니다.

 

물에서 씻는 과정 중에 일부는 벗겨지고 나머지는 흙만 완전히 떨어지게 합니다.

그리고 잘라서 마르기 쉽도록 합니다.

울금은 눈에 보이는 것이 올해 생산한 것 전부입니다.

잘라서 넣어보니 큰 고추 건조기 판으로 5개가 나옵니다.  

 

울금도 묵은 원뿌리는 잔뿌리가 많아서 다듬기가 귀찮습니다.

그래도 노랑 색상은 더 진하니 버릴 수는 없지요.

사진에는 없지만 따로 정리하여 마무리 합니다.

 

울금을 먹는 방법은 두껍게 토막을 내어 단단해지도록 아주 건조시켜 가루로 만들어서 보관해 두고 먹습니다. 

주 용도는 카레를 만들거나, 통닭 등의 고기 양념 등에 넣습니다.

그리고 생선 비릿내 등을 잡는데도 아주 유용합니다.

 

계속되는 비로 수확해둔 것들이 물기가 잘 안말라서 상하려고 하는 기운이 보여,

조금 빠르게 정리 작업을 한 것인데, 따뜻한 날에 하니 오히려 편한 점이 많습니다.

내년에는 수확하자마자 바로 씻어서 마무리하는 작업을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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