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시작되었으니, 그에 맞는 먹거리가 있어야겠지요.
바로 자두입니다.
자두가 붉게 익었습니다.
이렇게 완숙이 되면 당도가 높습니다.
그래서 맛은 좋으나, 건질 수 있는 것이 별로 없습니다.
절반은 새나 벌이 상처를 내고, 그러면 지금 날씨에는 하룻만에 곰팡이가 생겨서 썩어버리지요.
그러니 절반 이상은 먹을 수가 없지요.
하지만 욕심은 부리지 않습니다.
지금 남아 있는 것으로도 저가 먹는 량은 충분합니다.
장마라고 하지만, 이곳은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해가 나온 시간을 택해서 감자도 일부 수확을 하고...
올해 감자는 보통 수준, 큰놈도 어느 정도 되지만 작은 놈이 더 많지요.
즉 6월 중순에 몇일만 조금 시원했으면, 모두 큰 감자가 되었을 것인데 조금 부족합니다.
밭에는 아직 늦게 심은 감자가 한골 더 있습니다.
아직 잎이 조금 살아 있어서 그냥 두고 있는데, 알은 더 자잘할 것입니다.
그래도 어느 정도는 먹을 량은 확보가 된 것같습니다.
무엇이든지 처음 수확할 때 많이 먹게 되지, 다른 먹거리가 계속 나오니 나중에는 잘 안 먹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