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가끔은 이런 풍경을 만나기도 합니다.
노을지면서 달이 뜨는 것이지요. 그것도 보름달이...
사진으로는 안 느껴지지만, 이런 풍경은 묘한 기분을 느끼게 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잘 찍은 사진이라고 하여도 직접 보는 것 보다는 못하니, 체험이 필요하겠지요.
뒷뜰과 붙어있는 산에 있는 가장 큰 소나무가 올해들어 이렇게 되었습니다.
즉 잎이 마른 것입니다.
원인은 소위 재선충 감염.
그래서 봄철에 주변 병든 소나무를 모두 자른다고 하면서 이놈도 대상이라고 했는데...
몇번을 답사를 하더니 자르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하네요.
이유는 장비가 들어올 수가 없답니다. 즉 포크레인이 들어와야 하는데 길이 없다네요.
또 그냥 자르기는 아래에 있는 닭장이 망가질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 지금도 이렇게 방치되어 있습니다.
사실 이 소나무는 뒤뜰의 명품이었는데...
겨울이 오면 조금 삭막해질 것 같습니다.
그래도 불만은 없습니다.
앞쪽에는 아직 소나무가 많이 있습니다.
정원수로 소나무 키우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닙니다. 병이 정원수라고 봐주지는 않을 터이니까요.
사실 이 소나무는 내심 저의 수목장 대상이였는데, 이제는 세상이 너무 변해서 안심할 수 있는 것이 없는 것같습니다.
주변에 큰 나무 2 그루가 올해 말라서 죽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