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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풍경

풋사과를 정리하다

by 황새2 2018. 1. 9.

 

요즈음 처럼 추운 시기는 땅 파는 노가다를 하는 것은 힘드니,

새로운 일거리를 찾아서 일을 벌립니다.

즉 하루라도 일거리가 없으면 손이 근질근질하니, 이것도 큰 병입니다.

 

작년에는 사과가 너무 많이 열렸습니다.

해걸이 하는 해 중 많이 열리는 해라서 가지가 부러질 정도로 열려서 2/3 정도를 따야 했는데...

그냥 버리기는 아깝고, 그렇다고 그냥 먹을 수도 없는 풋사과이니 절반은 잘라서 말리고 나머지는 저온창고에 보관을 했지요.
그리고 잊어먹고 있다가 상했으면 버린다고 보니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래서 사과효소를 담기로 했습니다.

지난주에 이 만큼 한번 하고 다시 나머지를 저녁에 TV 보면서 잘랐습니다.

설탕을 적게 넣으려고 말려둔 사과와 절반 정도 섞어서 넣었으며, 올리고당을 많이 넣었습니다. 

결과적으로 풋사과로 사과효소를 중치 항아리 하나를 담았네요.

요즈음 풋사과가 인기가 있다고는 하지만, 과연 이 놈도 앞으로 어떻게 소비해야할지가 고민입니다.

 

또 정작 풋사과를 따고 나서는 봉지도 씌우지 못하고 약도 한번도 하지 않고 두었더니, 저가 먹을 익은 시과는 몇개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니 시골 들어가는 길에 하나로마트 직거리 장터에서 사과를 사서 먹고 있습니다(사진 중앙의 사과).

(결론은 사서 먹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

사과도 익어가면 새들이 아주 좋아하는 과일이라서 감당이 안되네요.

올해는 그쿨 치는 것도 고민해 보아야겠습니다. 

 

참고로 주변에 같은 종류의 과일(열매)을 많이 키우지 않으면, 그냥 방치해서는 과일 열매를 맛보기 힘듭니다.

저 억시 처음에는 구할 수 있는 모든 과수를 전부 심었는데...

요즈음은 제거하고 있습니다.

즉 남이 안하는 것 해본다고 일을 벌렸지만, 결국은 헛투자가 되었지요.

그러니 시골이라는 곳은 혼자서 독불 장군으로 살아가기는 힘든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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