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2월 28일
1박 2일 일정으로 여행을 떠났다.
일기 예보는 눈이 내리는 것으로 되어있었으나,
원래 대구는 눈이 비껴간다는 확신을 가지고 사는 황새는 아무런 걱정도 하지 않고 출발을 했다.
여행의 목적지가 눈이 많이 오는 서해안쪽이 아니고 동해안이기 때문에 자신만만하게 아무런 준비없이 출발을 한 것이다.
대구는 하루전에 내린 눈이 거의 녹아서, 눈 걱정을 하지 않도록 나에게 최면을 걸었다.
그러나 대구를 벗어나는 순간
중앙고속도로 군위부터 앞을 보기 힘들 정도의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고속도로는 한 순간에 주차장으로 변하고...
차가 서 있으니, 이렇게 사진 찍을 기회도 준다.
다행이 날씨가 추운 상태가 아니고,
너무 습기가 많게 내려서, 나무에도 그대로 쌓였다.
잎을 많이 달고있는 소나무는 그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가지가 부러질 것 같이 처지고 있다.
차들이 길을 전부 막고 있고, 또 중간에 사고난 차도 있으니
제설용 차량이 들어오지를 못하고 있으며, 눈이 약간 잦아질때까지 기다리는 수 밖에는 없다.
다행이 화물을 가득 실은 큰 대형 트럭이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하니,
도로의 눈이 약간은 정리가 되었으며, 안동까지 약 3시간 걸려서 올라갔다.
안동 위쪽은 눈이 하나도 오지 않았다.
그리고 그 위로는 눈 구경을 하지 않았으니, 눈으로 난리가 난 대구를 무사히 잘 탈출한 하루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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