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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풍경

지난 겨울의 흔적들

by 황새2 2011. 3. 28.

   이제 생사가 확실해진 것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지난 겨울의 흔적이 올해는 오래동안 남아 있을 것 같습니다.

저가 제주도에서 씨앗을 주어와서 키운 동백으로 15여년 이상 자라온 놈이 이렇게 처참하게 말라갑니다.

지금쯤은 많은 꽃 봉우리를 붉게 물들여 나를 설레게 만들어야할 동백이 이렇게...

이제 완전히 말라버린 모습으로 내앞에 있습니다.

가지는 살아 있을까? 보기는 싫어도 그냥 두어봅니다.

 이놈도 동백입니다. 붉은색, 흰색, 노랑색 3가지 색상을 가지는 3그루가 전부 말라 버렸습니다.

부디 가지는 살아 있기를 기원해 봅니다.

 치자도 완전히 말라서 잎을 만지면 부스러집니다.

그리고 잔가지도 말라서 죽은 것이 확실한데, 뿌리 부분은 살아나려나... 

 늦 가을에 붉은 열매로 나를 유혹하던 놈이 열매도 볼품없는 색으로, 그리고 잎도 말라버렸습니다.

남천, 이제 너무 자라서 키를 조절해줄까 했는데...

자연이 저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점도 있습니다.

 개울가 차나무 밭과 대나무입니다.

가장 아래쪽만 푸른 잎을 가지고 있으며, 위쪽은 전부 말라서 죽었습니다.

티브 뉴스에 보니 보성 녹차밭도 동해로 잎이 말라서 나무가 죽었다고 나옵니다.

생업으로 차를 재배하시는 분들이니, 그 아픔은 오직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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